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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7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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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a(레가) 톨보이 스피커 R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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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형 톨보이 스피커인 R3와 함께 여러분의 가정에 음악을 충전하십시오.
레가자체 제작의 RR125 페이퍼콘 중역유닛과 알루미늄 8겹 코일을 사용한 5인치 우퍼는 깔끔하고 균형잡힌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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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다. 레가 R3는 어찌보면 어정쩡 하게 보일 만한 외모다. 톨보이는 톨보이 인데 높이가 70cm 정도의 소형 톨보이다. 허나 서브시스템에 쓰일 적당한 스피커를 찾던 본인에게 이보다 더 맘에 들 수 없는 크기다. 왜냐고? 스탠드가 필요하지 않으니 말이다. 굳이 비교하자면 스펜더의 S5e 스피커와 비슷한 크기이다. 물론 가격은 절반이고 소리는 오히려 더 좋다는 사실이 중요.
레가의 소리는 아날로그적 이다 라는 편견이 있다. 아날로그 기기를 주력으로 했고 하고 있는 업체니 당연한 편견이겠다. 헌데 그건 말그대로 편견이였다.
흔히들 오디오에서 아날로그적 이다라는 표현은 무언가 평탄하고 두리뭉실한 음을 표현할 때 쓰는 걸로 오해할 수 있다. 본인도 레가 R3를 듣기 전에 레가의 소리를 그렇게 생각했으니 말이다. 헌데 의외였다. 두리뭉실은 커녕 밝고 섬세했다. 탁 트인 느낌 이다. 허나 밝다고 소리가 날린다거나 결코 거칠지 않은 소리다.
영국제 스피커 답게 영국 보컬음악에는 본인이 갖고 있는 1000만원 이상의 메인시스템 보다 오히려 훨씬 뛰어난 감흥을 들려준다. Van Morrison 이나 Elvis Costello 의 목소리를 꼭 레가 스피커로 들어보시라. 어떤 느낌인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럼 올라운드 쟝르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을까? 모든 쟝르에 최고는 당연 아니다(올라운드 플레이어 라는 말이 갖는 허구를 생각해보면 수긍할 수 있다). 보컬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지만, 리듬이 강한 일렉트로니카나 록음악에는 최고가 되긴 힘들다. 물론 그런 록음악도 평균 이상으로 울려주지만.
분명한건 음악(소리가 아닌)을 결코 질리지 않게 들려주는 스피커 라는 점이다. 오디오적 쾌감을 즐기기 위한 오디오파일의 메인시스템이 되긴 힘들다. 사실 겨우 100만원 짜리 스피커로 오디오적 쾌감을 경험할 수 있겠는가. 물론 몇몇 북셀프 스피커는 가능하다. 하지만 그 경우 앰프와 소스에 몇배 이상의 투자를 해야하는 결과가 생긴다.
하지만, 오디오파일의 서재나 안방 등에 쓸 서브시스템 이나 오디오 보다는 음악을 편안하고 여유롭게 듣길 원하는 음악팬의 시스템으로는 너무나 적합한 스피커 이다. 레가의 소리를 한번 듣게 된 사람들은 레가 매니아가 된다는 소문에 슬쩍 고개가 끄덕이게 된다.
참고로 앰프는 너무 쏘거나 가벼운 성향보다는 중립적이고 가능하다면 조금 질감이 있는 앰프가 좋겠다. 가격대비에 맞게 매칭을 한다면 로텔 보다는 아캄이, 익스포저 보다는 오디오랩이나 캠브리지가 조금 더 어울린다는 표현이겠다. 진공관 앰프와도 매칭이 좋을 것 같다. 현재 캠브리지 540A V2 앰프에 물려 있는데 잘맞는 느낌이지만 크릭 신형인티나 오디오랩 신형 인티에 물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계속 갖게 된다.
참. 마지막으로 레가는 울리기도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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