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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0,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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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메어(Primare)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A20 MK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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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를 선택하고 이를 오랫동안 즐기기 위한 앰프의 바꿈질이 3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온쿄 797에 사용하다,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 다음 마란츠 PM-17로 바뀐뒤의 느낌은 무척 높은 업그레이드였음을 확인했다.
적당한 저음과 무난한 고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모든 상황을 갖추었다고 말 할 수 있었다.
고급기로만 이루어진 하이엔드와는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로는 그만이었다. 파이오니아 DVD-A 플레이어인 633의 음색이 불만이라 CD-17을 추가하면서 눈으로 즐기는 디자인 또한 맘에 들었다.
그러나 오디오 매니어인 지인의 뽐뿌질로 앰프 바꿈질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이니그마2며, 프롤로그, 그리고 파워앰프 직결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지만, 만족은 그리 높지 않았다.
이런 고민에 시간을 보내던 중, 프라이메어라는 북구 메이커의 제품을 알게되었고, 날이선 음색을 지닌 NHT를 나긋나긋해지도록 만들 수 있는 풍성함을 제공한다는 리뷰를 보고 과감하게 구입하게 되었다.
자금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 상급기로 가고 싶지만, 현재 시스템에서 옆그레이드나 다운그레이드 되지 않고 저렴한 비용추가로 업그레이가 된다면야 투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처음 제품을 찬찬히 살펴보면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는 만듦새를 보고 유럽업체의 장인 정신에 놀라웠고, 볼륨노브와 셀렉터 4개, 그리고 스텐바이 버튼으로만 구성된 패널은 심플하기 그지 없다.
이는 유럽의 합리성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엉뚱하게도 좌측 하단에 메인 전원 스위치가 위치해있으며, 듀얼모노 구조에 의해 좌우 대칭 스피커 단자와 4개의 입력단자, 프리아웃, 레코드아웃이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다.
한가지 흠이라면 리모콘의 모양새와 포노단이 없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어테뉴에이터를 사용한 무한 볼륨이 조작성과 리모콘으로도 스텝을 정확하게 조절할 수 있다는게 좋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 음악성은 어떤가?
처음 NHT가 프라이메어를 받아들이기를 거부하는 듯, 낮은 볼륨에서는 중/저음이 제외된 심심한 음을 내뱉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번인이 들어가면서 음은 나긋함으로 돌아왔고, 저녁 늦은 청음에도 볼륨을 15클릭으로 올려도 듣기좋고, 시끄럽지도 않는 음으로 다가왔다.
특히 첼로를 즐겨듣는 나로서는 치찰음을 느끼고자 하였는데, 주말에 볼륨을 30클릭에서 들어보았더니 숨소리와 활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까지 빠지지 않고 들렸다.
너무 기쁜 나머지 재즈곡, 특히 보컬로 넘어가보니 쏜다고 느껴졌던 고음이 너무나 아름답게 들리는게 아닌가?
이것 저것 레퍼런스 음반을 들어보며, 1주일간의 마음 졸임을 날려버리고 매우 편안하게 음악을 들을 앞날만 생각하니 즐겁기 그지 없다.
또, 튜너 입력단에 연결한 마란츠 ST-450의 음악은 오히려 CD보다더(?) 풍성한 음악을 들려줘 이제 포노이큐를 구입해 아날로그 플레이어를 소스로 사용하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프라이메어는 고민없이 현대적인 스피커를 알맞게 울려줄 수 있는 중급기로 손색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