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597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6539 | 추천 : 267
990,000 원
아톨(ATOLL) 인티그레이티드 앰프 IN50
ATOLL이 추구하는 매혹적인 HI-FI사운드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감성을 느껴보세요..
HI-FI 입문자를 위한 매력적인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을 갖춘 제품.
아톨이라 하면 상당히 생소한 브랜드이긴 하다. 현재 국내에서 취급하는 곳도 그다지 많지 않고 대부분 국내에 들어오기 전부터 유명한 브랜드들과는 달리 아톨은 최근들어 그들이 추구하는 이념답게 최근들어 상당히 그 가치가 두각되고 있는 브랜드이다.
당당하게도 이들의 이념은 바로 합리적인 그들의 가격대 성능비로 그들만의 음악성을 오디오 애호가들에게 일깨워준다는 식이다. 굉장한 자신감으로 그들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번에 사용해 보게 된 제품은 아톨의 가장 막내격 인티앰프인 IN50 이다. 아톨의 앰프로는 IN50 의 위로 100W 제품인 IN100과 분리형 제품으로 AM50, AM80, AM100 이 있으며, 프리 앰프로는 PR100과 PR200 이 있다. 국내에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 적당히 국내 유저들이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싶은 제품들이 수입이 되고 있는데 순수 프랑스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유럽 제품치고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IN50은 8옴 기준 50W 출력의 제품으로 무게는 7kg으로 그다지 무겁지 않은 편인데, 이점은 아톨은 철저히 신호 전달의 단순화와 꼭 음질에 영향을 주는 부품만을 사용함으로써 원가 절감을 하고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내부를 보더라도 구성 자체가 단순하다는 것을 알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말끔한 편이다. 유행을 쫒아가는 유럽 제품들의 경우는 디자인에 남달리 신경을 쓰는 경우가 있지만, 아톨 IN50은 깔끔한 전면 알루미늄 판넬에 커다란 볼륨 노브와 입력 선택 노브를 가운데와 우측에 배치하였다. 다소 썰렁해 보일 수도 있지만, 노브가 예쁘게 보이며, 깔끔하고 순수한 이미지가 풍긴다.
후면 단자는 라인 입력 단자가 4개가 있으며, TAPE IN/OUT 단자, 그리고 프리아웃 단자가 구비되어 있으며, 별도의 전원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는 찰부착이 가능한 전원 콘센트와 전원버튼이 후면에 배치되어 있다.
유럽 앰프들은 세계적인 추세로 볼 때 실용성 면에서 그 컨셉을 중요시 여기고 있으며, 유독 음악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라면 신규 브랜드라도 두각을 금방 나타내는 것 같다. 영국의 대표적 실용 브랜드인 크릭이 그러하며, 아캄의 경우도 국내 가격이 인상되기 이전에는 상당히 완성도면에서 적당선에 있는 제품이었다. 아톨의 경우도 극히 화려할 것도 없으며, 파격적일 것까지도 없는 다분히 조촐하게 음악에 빠져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는 듯 하다.
이 앰프를 사용하는 동안에 방안에 들렀다 간 앰프들이 몇종 된다. 직접적으로 비교를 하는데는 무리가 있지만, 이 아톨이라는 브랜드의 음 성향을 단순히 표현하자면 순수함이라 말하고 싶다. 여자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없지만, 여자로 비유를 하자면, 돈 많고 섹시한 여자를 바라는 사람은 아톨은 어울리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섹시하면서도 예쁘고 잘 빠진 여자를 바라는 사람에게도 아톨은 어울리지 않는다. 남자들 중에 착하고 순진한 여자를 원하는 형이라면 아톨과는 오랫동안 좋은 인연을 지속할 수 있으리라 본다.
대표적으로 감상해본 음반들의 느낌을 서술해 보겠다.
치에 아야도
음의 끝자락에 여운이 길게 느껴진다. 간혹 나는 이 길다란 여운에서 섬세함과 소프트함, 깊이까지 느끼게 된다면 음악성이 좋다고 표현하곤 하는데 아톨은 어느정도 음악성에 주안점을 둔 제품이라 생각된다. 피아노 소리는 강하지도 매우 명징하고 명쾌할 것 까지는 없지만 해상력이 충분하며 아주 어여쁘고 총명하다 할까? 보컬의 목소리가 스피커가 위치한 안쪽, 고자리 고데로 있으면서도 투명하고 예쁜 소리를 내준다. 음이 지 멋데로 치고 나오질 않으니 기특하고 어엿비 봐줄만 하다.
박정현 4집 꿈에
밝은 느낌이 유독 도드라진다. 밝다는 말은 당연히 해상력이 준수하며 전체적인 톤이 살짝높다고 해야될라나? 느낌 자체가 표현해 주는 정보력과 관계없이 음이 쉽게 나오지만 듣기에 편하다라고나 해야 할까? 중고역부의 소리가 거침이 없지만 짜릿한 정도는 아닐 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 본다.
클래식 이것저것
마스카니의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인터메조를 비롯, 바흐, 모짜르트, 모짜르트 협주곡 등을 이것저것 들어보았다. 거칠지 않으면서도 얇고 섬세하게 음을 뽑아준다. 디테일면에서도 훌륭한 편이며, 차분하게 음의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뉘앙스 표현을 해 내는데 우수한 음악성을 갖추었다. 다른 음반 들을 때보다 음량을 좀 높여 들었다. 12시 방향정도(7시 방향이 시작입니다.) 각가지 악기들의 음들이 뒤섞이지 않고 클리어하면서도 조화롭다. TR 인티 50W라면 내 욕심같아서는 아쉬움이 생기는 출력이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음의 풍요로움이나 음의 이음새, 촘촘한 표현력 등에서 칭찬을 해 주고 싶다. 원하는만큼의 스케일을 얻기위해 볼륨을 올렸더니 약간 산만스러운 감도 있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점이다. 저역이 낮게 깔리는 편성이 큰 협주곡등에서는 다소 힘이 요구되기도 하지만, 많이들 듣는 예쁘고, 화려함 위주의 바로크 음악들은 대게가 괜찮은 수준일 듯 하다.
제세 쿡(Jesse Cook)
아톨 IN50에게는 가장 어려움을 느낄꺼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좀 그런 것 같다. 음의 순발력이나 디테일을 따지기 전에 음이 약간 날린다. 음이 밝은 것은 좋다고 할 수 있는데, 종종 밝은 성향의 앰프들은 빠른 음의 제어력을 요하는 빠른 템포의 음악의 경우에 이런 특성이 종종 나오곤 한다. 저역도 살짝 더 실하게 나와주었으면 하지만, 스피커의 특성이 있는데 이는 50W짜리 TR 인티에게는 무리한 요구가 되어버린다. 본인의 메인 스피커의 특성을 배제한다면, 일부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들을 제외하고 우퍼 유닛 엣지 노골노골하면서도 구동이 쉬운 스피커들이라면 IN50으로도 충분하리라 본다.
전체적인 음의 순발력에는 전혀 문제는 없다. 탱글탱글하며 투명한 기타소리를 들려주지만, 이 음반 특유의 긴장감은 잘 살려내지 못 하는 듯 하다.
TANK (카우보이 비밥)
제세 쿡의 연주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유독 이 음반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걸어보았다. 봉고(북, 타악기) 때리는 소리, 빵파레 소리, 트렘펫 소리, 모두 아주 탄력적이며 생동감이 느껴진다. 쉬 산만해 질 수 있는 곡이지만, 좌우 분리도 좋고, 좌우 스피커에서 순발력 있게 치고 나오는 음들이 매우 흥겹다. 제세 쿡의 연주는 긴장감을 느끼기 위해 듣지만, 이 TANK라는 곡은 흥겨우면 그만이다. 그런 점에서 이 곡의 표현력에서는 합격이다. 녹음 특성때문인지 제세 쿡에서는 좀 문제가 되었던 저역의 질감도 전혀 아쉬움이 없이 쾌활하다.
ToTo Live I won’t hold you back
아주 말끔하면서도 클리어한 음을 들려준다. 탁월한 보컬의 해상력을 느끼게 해주며 얇지만 귀 속에 쏙 빨려들어오는 음이다. 호소력 면에서 완벽하게 강한 호소력이라 하기엔 음이 다소 얇은 편이긴 하지만, 깨끗하고 매끄럽게 중고역의 톤을 살려준다는 면에서 호소력의 수준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중고역에서 순수함과 밝고 화사함, 활기찬 느낌들이 들며 중저역은 정확하며 운치와 뉘앙스를 살리려 애쓰면서도 완벽히 제어가 되지는 않다보니 파격적인 질감의 저역보다는 깔끔하게 마무리 하는 듯 하다.
정리
간단간단하게 노트한 내용을 그대로 적었는데 이 외에도 여러가지 음악들을 들어보면 순수한 중고역의 깨끗함, 그리고 얇지만 긴 여운, 밝고 단아한 음의 펼침과 마무리가 이 앰프의 특징이라 하겠다.
IN100 이 아닌 IN50을 사용해 보게 된게 좀 아쉽다. 약간 아쉬운 구동력으로 인한 긴장된 음의 제어, 약간 아쉬운 저역의 질감 외에는 크게 불만이 없었다. 단촐한 디자인 구성만큼 음도 순수하다. 군더더기 없이 소리를 잘 뽑아주는 스타일이니만큼 치잘음이 잘 들린다거나 너무 적극적인 스타일의 스피커와의 매칭에는 주의를 요할 것 같다. 이 가격대 인티앰프들의 경쟁이 치열한만큼 우열을 가리기란 쉽지 않지만, 음악성면에서 아톨의 자신감 넘치는 주장이 크게 틀리지는 않아보인다. 최근들어 경제 침체에 따라 HIFI쪽으로 특별히 활발하게 제품의 두각이 드러나진 않지만, 시장 자체가 상당히 혼돈스러운 것만큼은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아톨과 같은 브랜드는 앞으로 나아갈 길이 멀다. 음악 듣기에 좋은 앰프이다. 특히 IN100같은 경우는 사용해 보진 못했지만, IN50보다 완성도가 훨씬 높을거라 예상된다.
주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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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득
님 글은 뽐뿌가 많아서
종선아빠
기표님 오랜만입니다. 한동안 뜸하시더니....기표님이 젤로 부지런 하시네요. 휴~~우 무지덥네요. 오늘은 하루종일 DVD "24시간"이나 봐야겠네요.
주기표
네 최근들어 만져볼 기기가 별로 없어 사용기가 좀 뜸했습니다. 여기 말고 다른 모사이트에서는 제품을 폄하만 해놨다고 욕을 엄청 먹던데, 그나마 제 사용기는 칭찬과 불평이 7:3 정도로 적당하다 봅니다. ^^;; 뽐뿌가 많이 느껴지신다면 제품 단점의 지적 강도를 다음부터는 쫌 더 늘려보도록 하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