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405 | ID : jini | 글쓴이 : 안배진 | 조회 : 6782 | 추천 : 159
1,670,000 원
에너지(Energy) 프론트 스피커 베리타스(Veritas) V2.1
25년 케나다 API그룹의 오디오 개념을 총 망라한 하이앤드 스피커 에너지 베리타스 시리즈!!
순간적으로 역동적이며, 강력한 사운드를 재생하기 위해 더블 보이스 코일 사용!!
에너지는 일찍이 강력한 파워와 핸들링을 요구하는 크로스오버의 연구와 산업 발전에 20년 이상 향상점을 가져다준 선구자적인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닛별로 크로스오버를 달리하는 획기적인 기술력을 투입하여 기존 스피커들과는 차원이 다른 밀도감이 충만하고 균형잡힌 음을 만들어냅니다.
베리타스 V2.3과 V2.4 그리고 V2.0C 안에 사용된 Dual-Hyperdrive 우퍼나 특별하게 제작된 미드레인지 등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초저역의 재생과 더불어 이상적인 중역의 재생을 위해 각자 다른 음역대의 주파수를 재생하는 Multiple Drivers Handling에 의해 더욱 더 향상된 이미징의 정확도와 확장된 스테이징, 그리고 완벽한 해상도를 유지해 줍니다.
1.사용기를 시작하며...
어떤 한 사람에 대해서 대충이나마 그가 어떤 사람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평가 기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어떤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느냐는 것도 평가 기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스피커에 비유한다면 그 사람의 성격은 스피커가 들려주는 음악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럽에서 제조되었느냐,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제조되었느냐는
출신지에 따라 추구하는 음악적 성향이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부터 얘기할 이 스피커는 후자인 캐나다에서 제조되어 '캐나다적 사운드' 를
들려준다. 사용자의 음악적 취향에 따라 好不好가 나뉘어지겠지만
이 스피커가 촛점을 두고 있는 너무나도 상쾌한 사운드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Veritas' 라는 스피커를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것이라 자신하며 글을 시작해 보겠다.
2."너의 기분은 내가 'UP' 시켜준다' Veritas 2.1
1>외관
북쉘프 스피커로서는 조금 크다싶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그릴을 떼어내면 고급스러운 검은색 피아노 마감에
금속재질의 유닛이 깔끔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금속 재질의 유닛을 사용하고있어 어떠한 음을 재생할 지
미루어 짐작가능하며 결과적으로도 그에 상응하는 음을 들려준다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후면의 고급스런 마감이 눈길을 끈다
2>청취에 사용된 기기 및 청취 공간
CDP : 아캄 FMJ CD23
Integrated Amp : NAD S300
3>청취 1 - 악기별로 음악듣기
①바이올린
Sergei Trofanov [Gypsy Passion]
근래들어 자주 듣는 음반으로 빠르면서도 슬픈 감정이 잘 조화된 음반이다.
13번 트랙 "Hungarian Dance No.5", 18번 트랙 "Russian Gypsy"
피아노의 깊은 맛과 바이올린 속주는 슬픔보다는 열정을 더 느낄 수 있게 한다.
베리타스는 바이올린 소리를 자신의 고유한 느낌으로 표현하는데 마치 활을 든
손은 힘주어 잡고 있지만 어깨힘은 최대한 빼고 부드럽고 경쾌하게 연주하는 듯한
인상이다. 금속 트위터라 중고역을 넘어선 부분에서는 강성을 띄고 있으나 이 부분이
다른 악기나 장르에서 베리타스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부분이라 취향의 문제로
돌리고 싶다. 그도 그럴것이 곡의 빠른 리듬을 더욱 흥이 나게 해주며 숨가쁘게 진행되는
연주에 청취자의 마음도 같이 동화되어 숨 가쁘게 만든다. 언제 곡이 끝났는지 모를
속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점은 정숙함을 자랑하는 유럽쪽 스피커와는 차별화되는
베리타스만의 맛이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단점이라면 역시나 현의 질감이 덜 느껴지는
부분을 꼽을 수 있겠다.
②피아노
George Winston [December]
너무나도 유명한 앨범이라 굳이 설명이 필요없겠다.
1번 트랙 "Thanksgiving"
피아노의 왼쪽 건반 타격 후의 잔향으로 표현될 부분인 긴 여운이 남으며 오른쪽 건반들의
타격감이 잘 부각되어 나타난다. 피아노가 타악기임을 잊고 있었다면 베리타스는 자신이
연주하는 피아노를 들어보라며 힘있고 강렬한 연주로 이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듯 하다.
미그적 거리며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음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상하도록
마음을 잡아끄는 소리라 표현하고 싶다.
4>청취 2 - 장르별로 음악듣기
①가요
박정현 Live 앨범 8번 트랙 "It's me"
박정현의 목소리에서 역시나 강성의 고역이 조금 귀를 자극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Live 앨범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수영 "라라라"
기타의 단단하고 끊어짐이 정확하게 귀에 들어오며 저역의 양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역의 명료함을 잃지 않고 있다
유재하 "지난 날"
드림의 임팩트의 청량감은 정말 발군이다. 여성 보컬에서의 리드미컬함과 밝은 느낌을
남성 보컬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원곡에 샾(＃)을 붙여준 느낌이랄까...
②여성보컬
Filippa Giordano 4번 트랙 Habanera - From the Opera 'Carmen'
곡 재생 후 1분 후쯤 강하게 울려퍼지는 보컬에서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저역의 펀치력, 양감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정위감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음장감에서는 평균 이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 부분은 베리타스
자신만이 가진 색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ayley Westenra "Never say goodbye"
고역의 가볍게 찰랑거리는 소리와 보컬의 깨끗한 목소리가 너무나 예쁘게 표현된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이 자신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고 싶을 정도로 정숙한 곡이면서도
리듬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런 점이 베리타스만의 곡 해석이 아닐까 한다.
Norah Jones "Don't know why"
보컬의 에너지감이 많이 실려 있음을 느끼며 2번 트랙 "Seven Years" 로 넘어가서
기타의 명료하게 튕기는 맛과 보컬의 부드러움의 절묘한 조화를 느끼며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기타 현의 떨림에도 에너지감이 넘친다. 'Energy' 라는 단어가 제조사의 명칭인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고 음악적 성향을 좀 더 명확히 알게한다.
Jacinta "Danny Boy"
보컬의 애절한 감정이 증폭되어 청취자를 몰입하게 만들고 색스폰 독주 부분에서도
유사한 감정이 증폭되어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준다. 드럼 또한 시종일관 이런
느낌으로 들려온다. 이 부분도 역시나 베리타스 자신의 색을 느끼게 만든다.
③POP
Sting "Englishman in New York"
감상평을 적기 위해 곡의 느낌을 기억할 시간도 주지않고 음악에 바로 빠져들게
되버린다. 마치 끼니를 거르고 식사를 시작한 사람처럼 모든 악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2분 30초 정도에서부터 나오는 드럼의 시원하고 경쾌한 소리가 주의를
환기시킨 후 다시 청취자를 음악에 몰입하게 만든다.
청취를 하며 했던 메모가 지금 읽어보니 무슨 말인지 나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저역이 중역의 뒤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듯한 느낌" 이라고 되어 있다.
Moulin Rouge O.S.T "Lady Marmalade"
바로 이 맛이야! 공간을 가득 채우며 팝은 역시 이런 것이라는 느낌으로 음악 듣는
희열이 용솟음친다. 벽이 살짝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저음의 펀치력과 좁은
청취 공간이라면 여지없이 부밍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까지 들게 만든다.
분위기를 압도하며 이끄는 보컬들은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이라도 흔들라고
자꾸만 유혹한다. 유럽쪽 스피커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베리타스.
"너 이렇게 들려줄 수 있어?"
④Rock
Queen "Bohemian Rhapsody"
다양한 음색의 보컬, 악기들 모두를 말끔하게 또한 수준높은 해상력으로 손에 잡힐 듯
펼쳐 보여준다. 곡 재생 후 4분을 넘어서는 부분의 클라이막스에서는 빠르고 숨가쁘게
진행시키며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Don't Stop Me Now"
얌감 많으나 풀어지지 않는 밀도감있는 저역과 기분 좋게 만드는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
묻히지 않는 건반 악기와 찰랑거리는 드럼, 기쁜 울음 마냥 들리는 기타.
이 모두를 이렇게 기분좋게 들려주다니. 이런 재생음을 이전 청취했던 스피커들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다고 자신한다.
Metallica "Enter Sandman"
단단하며 동시에 바람이라도 불어와 몸을 스쳐지나가는 시원함마저 느끼게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맛은 베리타스 이 스피커는 이 곡을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잠시 미소짓게 된다. 거친 기타 리프를 정숙한 느낌의
스피커로 드는 그 맹맹한 맛과는 비교불허!
⑤Hardcore
Linkin Park [Hybrid Theory]
소리가 너무 살아 숨쉬는 듯하여 볼륨을 살짝 줄이게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기계적
저음은 편한 팝에서의 벽이 살짝 움직이는 듯하던 느낌을 넘어서 벽이 들썩이며
움직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깊은 초저역은 스펙이나 청음을 통해서도
나오지 않음을 알 수 있지만 이런 양감과 무게감, 펀치력과 위압감은 과역 이것이
북쉘프 스피커인가 하는 물음을 갖게 만든다. 11번 트랙인 "Cure for the Itch" 를
다른 스피커와 비교 청취해 볼 것을 권해주고 싶다.
⑥대편성곡
Peter Tchaikovsky "1812 Overture"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Leonard Bernstein 지휘)
감상평을 적기 이전에 평소 기본 또는 상식처럼 되어있는 대편성 곡에서의 북쉘프의
한계는 일단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음장감, 깊이 , 정위감, 해상력 등 세밀하게
대편성 곡을 듣고 싶은 이라면 베리타스가 아닌 그 어떤 입문기 정도의 스피커로는
어림없다는 생각에 동감할 것이라 본다.
이 곡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
대견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이전에 다른 장르의 곡들에서 언급했던 각 악기들 고유의
소리를 표현해 내는 능력은 이 한 곡을 들어보아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사용기를 마치며...
열흘 정도를 청취하면서 나도 모르게 음악적 취향이 점차 Veritas 에 맞춰져 가고
있음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청취자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피커.
주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Energy 를 지닌 상쾌한 스피커.
나는 이런 말로 이 글을 끝맺으려 한다.
운영자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20,000원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영식
정말 정성들여 작성하신 사용기네요. 좋은 스피커같은데 구경해 보기가 쉽지 않은게 안타깝습니다.
권중호
좋은 스피커 들이신거 정말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거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지도가 아직은 좀 딸리다보니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거 같습니다.
2."너의 기분은 내가 'UP' 시켜준다' Veritas 2.1
1>외관
북쉘프 스피커로서는 조금 크다싶은 사이즈를 가지고 있다.
그릴을 떼어내면 고급스러운 검은색 피아노 마감에
금속재질의 유닛이 깔끔하게 한 눈에 들어온다
금속 재질의 유닛을 사용하고있어 어떠한 음을 재생할 지
미루어 짐작가능하며 결과적으로도 그에 상응하는 음을 들려준다
바이와이어링을 지원하며 후면의 고급스런 마감이 눈길을 끈다
2>청취에 사용된 기기 및 청취 공간
CDP : 아캄 FMJ CD23
Integrated Amp : NAD S300
3>청취 1 - 악기별로 음악듣기
①바이올린
Sergei Trofanov [Gypsy Passion]
근래들어 자주 듣는 음반으로 빠르면서도 슬픈 감정이 잘 조화된 음반이다.
13번 트랙 "Hungarian Dance No.5", 18번 트랙 "Russian Gypsy"
피아노의 깊은 맛과 바이올린 속주는 슬픔보다는 열정을 더 느낄 수 있게 한다.
베리타스는 바이올린 소리를 자신의 고유한 느낌으로 표현하는데 마치 활을 든
손은 힘주어 잡고 있지만 어깨힘은 최대한 빼고 부드럽고 경쾌하게 연주하는 듯한
인상이다. 금속 트위터라 중고역을 넘어선 부분에서는 강성을 띄고 있으나 이 부분이
다른 악기나 장르에서 베리타스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는 부분이라 취향의 문제로
돌리고 싶다. 그도 그럴것이 곡의 빠른 리듬을 더욱 흥이 나게 해주며 숨가쁘게 진행되는
연주에 청취자의 마음도 같이 동화되어 숨 가쁘게 만든다. 언제 곡이 끝났는지 모를
속도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런 점은 정숙함을 자랑하는 유럽쪽 스피커와는 차별화되는
베리타스만의 맛이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단점이라면 역시나 현의 질감이 덜 느껴지는
부분을 꼽을 수 있겠다.
②피아노
George Winston [December]
너무나도 유명한 앨범이라 굳이 설명이 필요없겠다.
1번 트랙 "Thanksgiving"
피아노의 왼쪽 건반 타격 후의 잔향으로 표현될 부분인 긴 여운이 남으며 오른쪽 건반들의
타격감이 잘 부각되어 나타난다. 피아노가 타악기임을 잊고 있었다면 베리타스는 자신이
연주하는 피아노를 들어보라며 힘있고 강렬한 연주로 이를 다시금 일깨워주는 듯 하다.
미그적 거리며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음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감상하도록
마음을 잡아끄는 소리라 표현하고 싶다.
4>청취 2 - 장르별로 음악듣기
①가요
박정현 Live 앨범 8번 트랙 "It's me"
박정현의 목소리에서 역시나 강성의 고역이 조금 귀를 자극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Live 앨범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수영 "라라라"
기타의 단단하고 끊어짐이 정확하게 귀에 들어오며 저역의 양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고역의 명료함을 잃지 않고 있다
유재하 "지난 날"
드림의 임팩트의 청량감은 정말 발군이다. 여성 보컬에서의 리드미컬함과 밝은 느낌을
남성 보컬에서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원곡에 샾(＃)을 붙여준 느낌이랄까...
②여성보컬
Filippa Giordano 4번 트랙 Habanera - From the Opera 'Carmen'
곡 재생 후 1분 후쯤 강하게 울려퍼지는 보컬에서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다.
저역의 펀치력, 양감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준다. 정위감이 조금 떨어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음장감에서는 평균 이상을 보여주고 있어 이 부분은 베리타스
자신만이 가진 색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Hayley Westenra "Never say goodbye"
고역의 가볍게 찰랑거리는 소리와 보컬의 깨끗한 목소리가 너무나 예쁘게 표현된다.
무릎 위에 올려놓은 손이 자신도 모르게 박자를 맞추고 싶을 정도로 정숙한 곡이면서도
리듬감을 느끼게 만든다. 이런 점이 베리타스만의 곡 해석이 아닐까 한다.
Norah Jones "Don't know why"
보컬의 에너지감이 많이 실려 있음을 느끼며 2번 트랙 "Seven Years" 로 넘어가서
기타의 명료하게 튕기는 맛과 보컬의 부드러움의 절묘한 조화를 느끼며 음악에 빠져들게
한다. 기타 현의 떨림에도 에너지감이 넘친다. 'Energy' 라는 단어가 제조사의 명칭인
이유를 납득할 수 있었고 음악적 성향을 좀 더 명확히 알게한다.
Jacinta "Danny Boy"
보컬의 애절한 감정이 증폭되어 청취자를 몰입하게 만들고 색스폰 독주 부분에서도
유사한 감정이 증폭되어 상당히 강렬한 인상을 준다. 드럼 또한 시종일관 이런
느낌으로 들려온다. 이 부분도 역시나 베리타스 자신의 색을 느끼게 만든다.
③POP
Sting "Englishman in New York"
감상평을 적기 위해 곡의 느낌을 기억할 시간도 주지않고 음악에 바로 빠져들게
되버린다. 마치 끼니를 거르고 식사를 시작한 사람처럼 모든 악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2분 30초 정도에서부터 나오는 드럼의 시원하고 경쾌한 소리가 주의를
환기시킨 후 다시 청취자를 음악에 몰입하게 만든다.
청취를 하며 했던 메모가 지금 읽어보니 무슨 말인지 나조차도 이해가 되지 않지만
"저역이 중역의 뒤로 한 발짝 물러서 있는 듯한 느낌" 이라고 되어 있다.
Moulin Rouge O.S.T "Lady Marmalade"
바로 이 맛이야! 공간을 가득 채우며 팝은 역시 이런 것이라는 느낌으로 음악 듣는
희열이 용솟음친다. 벽이 살짝 움직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저음의 펀치력과 좁은
청취 공간이라면 여지없이 부밍이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까지 들게 만든다.
분위기를 압도하며 이끄는 보컬들은 의자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이라도 흔들라고
자꾸만 유혹한다. 유럽쪽 스피커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는 베리타스.
"너 이렇게 들려줄 수 있어?"
④Rock
Queen "Bohemian Rhapsody"
다양한 음색의 보컬, 악기들 모두를 말끔하게 또한 수준높은 해상력으로 손에 잡힐 듯
펼쳐 보여준다. 곡 재생 후 4분을 넘어서는 부분의 클라이막스에서는 빠르고 숨가쁘게
진행시키며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Don't Stop Me Now"
얌감 많으나 풀어지지 않는 밀도감있는 저역과 기분 좋게 만드는 프레디 머큐리의 보컬!
묻히지 않는 건반 악기와 찰랑거리는 드럼, 기쁜 울음 마냥 들리는 기타.
이 모두를 이렇게 기분좋게 들려주다니. 이런 재생음을 이전 청취했던 스피커들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다고 자신한다.
Metallica "Enter Sandman"
단단하며 동시에 바람이라도 불어와 몸을 스쳐지나가는 시원함마저 느끼게 한다.
일렉트릭 기타의 강렬한 맛은 베리타스 이 스피커는 이 곡을 들려주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나 하는 혼자만의 상상으로 잠시 미소짓게 된다. 거친 기타 리프를 정숙한 느낌의
스피커로 드는 그 맹맹한 맛과는 비교불허!
⑤Hardcore
Linkin Park [Hybrid Theory]
소리가 너무 살아 숨쉬는 듯하여 볼륨을 살짝 줄이게 된다. 인위적으로 만든 기계적
저음은 편한 팝에서의 벽이 살짝 움직이는 듯하던 느낌을 넘어서 벽이 들썩이며
움직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깊은 초저역은 스펙이나 청음을 통해서도
나오지 않음을 알 수 있지만 이런 양감과 무게감, 펀치력과 위압감은 과역 이것이
북쉘프 스피커인가 하는 물음을 갖게 만든다. 11번 트랙인 "Cure for the Itch" 를
다른 스피커와 비교 청취해 볼 것을 권해주고 싶다.
⑥대편성곡
Peter Tchaikovsky "1812 Overture"
(Israel Philharmonic Orchestra, Leonard Bernstein 지휘)
감상평을 적기 이전에 평소 기본 또는 상식처럼 되어있는 대편성 곡에서의 북쉘프의
한계는 일단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음장감, 깊이 , 정위감, 해상력 등 세밀하게
대편성 곡을 듣고 싶은 이라면 베리타스가 아닌 그 어떤 입문기 정도의 스피커로는
어림없다는 생각에 동감할 것이라 본다.
이 곡을 들으면서 느낀 점은 자신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보여주려 애쓰는 모습이
대견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이전에 다른 장르의 곡들에서 언급했던 각 악기들 고유의
소리를 표현해 내는 능력은 이 한 곡을 들어보아도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3.사용기를 마치며...
열흘 정도를 청취하면서 나도 모르게 음악적 취향이 점차 Veritas 에 맞춰져 가고
있음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되었다.
청취자를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스피커.
주인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Energy 를 지닌 상쾌한 스피커.
나는 이런 말로 이 글을 끝맺으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