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293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10184 | 추천 : 380
660,000 원
레가(Rega) 프론트 스피커 아라(Ara)
많은 사랑을 받아온 카이트를 개량한 전형적인 베이스 리플렉스형 북셀프 스피커인 아라는 자연스러운 소리를 재현합니다. 특히 저출력 앰프로도 쉽게 구동할 수 있으며, 고출력의 하이파이 앰프와 매칭하는 경우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벽과의 거리로 저역을 조정할 수 있으며, 깔끔한 외관으로 작은방이나 사무실에 잘 어울리는 제품입니다. 그리고 레가 AV7시스템에서는 리어 스피커로도 활용됩니다.
레가 아라를 돌아보며….
개인적인 습성상 남들이 지배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기보다는 그렇지 않은 기기중에 나에게 적당한 제품을 찾아내서 홀로 사용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누리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기도 그러한 영향을 많이 받은게 사실이다. 현재는 메인 스피커 외에도 저렴한 북쉘프 스피커를 서브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예전에 북쉘프 스피커만 사용하던 때에도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업글도 자주 하고 수업료도 많이 날렸던 기억이 난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용을 했었던 기기 중에 강한 신뢰를 갖고 직접 신품으로 구입한 제품이 그렇게 많지 않음에 불구하고도 레가 아라라는 스피커는 내가 직접 신품으로 구입을 했던 제품이다. 분명 신품가를 주고 구입한 제품과 중고로 구입한 제품과는 스스로가 갖는 의미가 다를것이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나에게는 저역의 느낌은 거의 무시된채 그저 황홀한 소리를 찾겠다는 일념 하나로 제품을 바꾸곤 했었기 때문에 북쉘프 위주로 고역이 좋은 스피커를 쫓게 되었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거쳐가게 되는 것이 레가 아라였는데, 모를때면 좋은 것을 갖다줘도 모른다고, 그때는 소리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다보니 그냥저냥 어느정도 사용을 하고 나서는 몇 달만에 다음 업글을 위해서 처분했었다.
그나마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실용오디오에 오랜 하이파이 매니아들 사이에서 레가 아라라는 스피커는 자주 추천이 되는 대상이었다 보니 중고 매물도 가끔씩 있는 편이었고, 가격도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적정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매물도 거의 없거니와 사용하던 사람이 판매를 하더라도 신품으로 구입한 사람이 바로 파는 경우가 거의 없다보니 거의 헐값이 되어버리는 수준인 것 같다.
내가 아직까지 오랜 시일을 두고 몇차례 반복해서 접해보면서 사용기를 두번 이상 작성하는 스피커라고는 미션의 780과 이번에 사용기를 작성하는 레가 아라밖에 없다. 그만큼 나는 미션 780과 레가 아라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오디오 기기란게 몇시간 몇칠 사용해 본다고 해서 답이 나오질 않는다. 장소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고, 상황에 따라서 소리가 많이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쉽게 할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자신의 식견이나 변화되는 취향에 따라서도 같은 기기의 소리가 매우 다르게 들린다. 그래서 내가 지금 훨씬 비싼 기기를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에라도 예전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기기를 다시 평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레가 아라에 대해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해를 하지만, 나는 단연코 100만원 이하에서 이보다 아름답고 기분좋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를 본적이 없다. (왠만하면 중고가는 제외하기로 하죠? ㅡㅡ;) 소리라는 것에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보니 언뜻 들으면 이거나 저거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하지만, 예전에 어떤 지인께서는 음악을 음악답게 들으려고 하는 노력을 부단히 하라는 말을 했었다. 락만 듣던 사람이 막연히 클래식에 취해보고자 하는데 클래식도 락음악처럼 들어서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물론 모든 음악의 장르는 공평하겠지만, 음악의 감상법이란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좋은 공간에 좋은 기기라도 2-3명 이상씩 모여서 이런 저런 잡담을 하고 신경쓰이게 하다보면 감상이고 황홀이고 다 달아나 버린다.
50만원짜리 스피커 사용기 쓰면서 감상이고 황홀이라니 어색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음악의 감상이나 황홀은 돈과 비례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얼마나 음악을 음악답게 들으려 하는가 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점들을 미루어 볼 때 레가 아라라는 스피커는 너무나도 음악적이면서도 너무나도 아름답고 매력적인 소리를 내는 스피커이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소형 유닛에 소형 소리통의 한계로 인한 작은 스케일정도가 유일한 단점이라 생각한다. 음색적으로 극도로 취향과 맞지 않는다면 그걸 가지고 단점으로 꼽을수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는 논외로 치고 차차 설명을 하도록 하겠다.
내가 이 사용기를 다시 작성하게된 결정적인 동기는 어제 WHAT HIFI지라는 잡지의 리뷰 내용을 보고 나서이다. 정확히 레가 아라는 아니었지만, 레가 아라를 그대로 톨보이화 시켜놓은 레가 Alya 라는 제품이었다. 다른 비슷한 가격대의 여러 스피커들과의 비교에서 레가의 제품은 여실히 최악의 평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레가 Alya는 내가 접해보기로 레가 아라의 단점을 보완시킨 제품으로 저음의 양감이나 밀도감 개선과 스케일 개선이 된 제품으로 전체적인 음색은 레가 아라에서 약간의 무게감과 음의 깊이가 좋아진 제품이라 보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그토록 신봉하는 해외 리뷰에서는
‘ 다른 제품들에 비해 기준치에 모자라는 음질이다. 값이 비싸다. ’
‘ 흥미롭지만 가격을 고려할 때 추천하기 어렵다. ’
뭐 이런정도이다. 그리고 별무늬 점수는 생전 모두 듣도 못한 별 두개…. 이 얼마나 참혹한 악평인가? 오로지 칭찬이라면 해상력이 좋다는 말이 전부, 이래서 백인종들은 표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공신력이 있다는 잡지의 비교 기사가 이토록 다양성이 없다. 적어도 다 같은 잡지 리뷰지만, 일본의 STEREO SOUND에서는 10명이 넘는 리뷰어가 각자 자신의 주관에 따라 마음에 드는 제품에 점수를 주고 10명의 점수를 총 평가를 하는 제도라 WHAT HIFI지보다는 그나마 더 민주적이라 할 수 있다. 아무래도 WHAT HIFI지의 리뷰어들의 기준이라는 것은 유명 브랜드의 레퍼런스 기기들인거 같다.
서론이 매우 길었다. 아직도 본론은 아니지만….
그리고 또 하나의 계기…. 얼마 전에 아는 형님댁을 다시 들렀다. 본의 아니게 나에게는 PC스피커를 사용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내가 지금의 오디오생활을 하게끔 많은 악영향을 준 장본인이기도 하지만, 나와 동일한 구석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이기도 하다. 앉아서 하던 이야기 중에 100만원 이하에서 좋은 북쉘프는 뭐가 있을까 하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물론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다르겠지만, 단일 음악감상용 북쉘프로 단정짓도록 하자는 의견에서 본인은 그다지 사용해본 제품들이 그다지 다양하지는 않은 관계로 미션 780이나 다인 52, 모니터 오디오의 실버 S2정도를 이야기 했던 기억이다. 그런데 그 직원이 발끈하면서 레가 아라는 왜 없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레가 아라가 좋기는 한데, 많은 사람들이 호응을 하기에는 저음이 너무 부족하지 않느냐고 이야기를 했더니 레가 아라가 최근 제품은 저음의 반응력이 개선이 되었다면서 자기기 직접 가지고 있던 레가 아라를 빌려주는 것이었다. 그도 그때는 자신이 그토록 좋아하는 레가 아라라는 스피커가 천대시 받는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러운 마음에 나를 포섭할려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있은 후 레가 아라가 내 집에서 지내고 있는 지가 벌서 두달이 넘었다. 그동안 몇몇 앰프를 물려보았다. 빌려서 사용해본 스텔로 제품군, 나의 애장기와 아랫집 형집에서 사용하는 온쿄 시스템 등….
자 이제부터 제대로 된레가 아라에 대해서 설명을 해보겠다. 레가 아라는 일단은 북쉘프 스피커 중에서도 작은 스피커이다. 그 유명한 미션 780의 경우도 제품 사이즈는 스펙상에서 확인을 해보지 않고 되게 큰 스피커인줄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미션 780이나 레가 아라나 크기는 거기서 거기이다. 유닛 구성을 보자면, 레가 아라는 0.75inch 소프트 돔 트위터를 채택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이 유닛도 비파제라던데 정확하지는 않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 콘지의 재질이 1inch가 기준이지만, 그것보다 더 작아지면, 해상력이나 청명한 음에 유리해진다고 본다. 그리고 우퍼 유닛은 5inch 레가사에서 직접 개발한 페이퍼 콘 재질의 유닛이다. 중앙에 페이즈 플러그가 존재하며 콘지는 요즘은 찾아보기도 어려운 순수한 얇은 페이퍼콘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얇은 페이퍼콘이 저역의 무게감은 약할지 모르지만 왜곡은 가장 적다고 믿고 있다.
인클로져 특성을 보자면, 소프트한 체리 무늬목을 사용하여 초기 내가 이 제품을 사용할 당시만 하더라도 이 가격대 유일의 무늬목 제품이라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무게는 가볍지만, 적당히 방진고무정도만 받치고 사용하더라도 우퍼의 유동에 따른 인클로져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은 꽤나 흥미로운 점이다. 그럼으로 무거운 스피커가 나쁠건 없지만, 무거운 스피커일수록 공진이 적다는 것은 완전히 맞는 말은 아닐 것 같다.
대략 들어본 음반은
에반에센스 FALLEN
린킨 파크 HYBRID THEORY
요요마 CLASSIC YO-YO
비발디 사계 Giuliano Carmignola, violin
여행스케치 The Best of The Best
패트리샤 바버 Café Blue
보아 NO.1 늘..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듯한 말부터 하자면, 레가 아라 같은 스피커에 왠 린킨파크고 에반에센스냐 하겠지만, 나는 락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저음의 양이 아니라, 저음의 순발력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다. 물론 대형 우퍼 유닛에서 나오는 양과 질을 고루 갖춘 근사한 안정감을 갖춘 저역도 좋기는 하다. 그러나 어정쩡한 크기에서 나오는 저역의 왜곡된 느낌이라던지, 크기를 넘어선 양감을 얻기 위해 과도하게 부스팅이 된 듯한 느낌의 저역은 오히려 차분하고 깔끔한 저역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단점이 될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레가 아라의 페이퍼콘은 저역 발동의 순발력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정확하고 재빠르다. 콘지가 작고, 얇기 때문에 순발력이 좋고 깔끔한 저역을 내는 것이다. 무게감이 있는 저역은 아니지만, 오히려 단단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짜피 레가 아라에서 뭔가 깔리는 듯한 물질적인 저역을 원하지는 말자. 그런 느낌을 받을려면 애초에 훨씬 더 적극적인 성향의 슾키를 찾던지 예산을 높게 잡아야 한다. 굉장히 넓은 공간이 아니고 최고의 저역 반응력을 가진 스피커를 구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정도만 가지고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일부 북쉘프 스피커들의 경우는 저역이 아예 없다고 할 정도로 저역의 느낌이 없는 제품들도 있지만, 레가 아라는 그정도는 아니다. 그런데로 락음악도 들어줄 만큼의 저역이 나와주며 단단하고 매끄러우며, 순발력이 좋고 리듬감이 뛰어나다 보니 락음악을 들을 때도 제법 신이 나는 편이다. 레가 아라로 락음악을 들을만하다니 웃기는 소리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일단은 저역의 느낌이 약간 바뀌었다. 예전의 그 힘없던 레가 아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적어도 5inch 우퍼 유닛에서 나올 수 있는 아주 우수한 정도의 저음이 나온다고 생각이 된다.
클래식 음악을 들을때는 간혹 뭔 스피커이건 간에 대편성곡 틀어놓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포기하시는 것이 좋다. 꼭 하는 이야기지만, 특정 제품을 가지고 대편성곡은 포기하라고 하면 다른 스피커에 비해서 대편성곡의 재생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요만한 스피커에서 대편성곡이 제대로 나온다면 내가 아직까지 작성한 글을 모조리 삭제하고 말 것이다. 그래서 들어본 것이 사계의 바이올린 곡이다.. 특히 6번 여름과 10번 겨울, 그외의 곡들은 오히려 작은 스피커에서는 소화하기 힘든 곡들이다. 6번 곡과 10번곡은 마치 바이올린 독주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작은 스피커로도 어느정도의 느낌을 가지고 감상할 수가 있다. AV적인 사운드라면 바이올린 소리는 챙챙거리기 일쑤이다. 본인도 바이올린 소리는 실제로 들어본적이 몇번 없고 실제 바이올린 소리가 어때야 된다는 것도 전혀 모른다. 음반의 음은 그저 음반의 음일 뿐, 좋게 들리면 그만이다. 클래식이야 지휘하는 사람이나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서 같은 곡이라도 그 느낌이 매우 달라지는 법인데, 으 음반에서의 10번 겨울에서는 고도로 빠르고도 숨막히는 연주로 마치 연주가 듣는 이를 뒤로 하고 도망이라도 가는 듯한 느낌이다. 해상력은 말할 것도 없고, 이토록 숨막히는 연주를 느껴보기란 쉽지 않다. 살을 베어나갈 정도로 예리한 음이지만, 내가 듣기로는 전혀 자극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과다할 정도로 빠르면서도 예리하지만, 고속 활강이라도 하듯이 숨막히는 느낌은 어떤 스피커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대단함이다. 요요마가 연주하는 피아졸라 LIBERTANGO 에서는 첼로의 음이라 완벽한 음이라고 볼수는 없다. 첼로는 바이올린 보다는 무게감이 있어야 하기때문이다. 레가와 같은 저렴한 가격대의 북쉘프 스피커들은 중저역은 있더라도 초저역은 없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레가 아라보다 저역이 많은 비슷한 가격대의 북쉘프 스피커라도 초저역을 흉내내는 중저역이 있을뿐이지 그걸 가지고 초저역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약간의 무게감이 다를 뿐이다. 첼로의 음이 완벽하게 무드있고, 고혹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첼로현의 질감이 잘 살아나며, 일단은 음의 윤곽이 정확하다. 그리고 현의 느낌이 좋다.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얇지도 않다. 재생을 하는 재생대역이 굉장히 넓지는 않지만, 정해진 재생대역 내에서 밀도감도 지적할만한 정도는 아니다. 한마디로 중고역의 착색이 좋은 제품이지만, 그다지 빈소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여성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서 자주 사용하는 패트리샤 바버 Café Blue를 감상한다. 이 음반의 두번째 곡인 ‘A taste of honey’ 에서는 말 그대로 꿀맛 같은 느낌이다. 정말 달콤하다. 영롱하고 탄연하다. 탄연하다는 표현을 사용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맑고 평화롭고 영롱하기가 너무 좋다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후반부에서의 I will return, yes I will return, 이라고 노래하는 부분과 그 다음 기타연주에서는 간드러지는 느낌도 받게된다. 녹음 자체가 굉장히 샤프한 타입으로 녹음된 노래이지만, 얼마만큼 그 느낌을 잘 살리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거칠지 않게 재생이 되느냐가 중요하지만, 역시나 레가 아라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다. 이정도라면 누구나 취해버리기에 충분하다.
가요로는 여행스케치 Best of Best 에서 ‘산다는 건 다 그런거지’ 와 ‘기분좋은 상상’ 등의 노래는 너무나도 아리땁다. 같이 따라부르지 않고서는 못 참게 한다. 녹음의 특성상 다른 음반들보다도 오히려 더 화려하고 적극적인 사운드로 들린다. 가수들의 목소리가 사랑스럽고 예쁘게 들리는게, 작은 차이지만 예쁘게 들리는 것과 녹음이 너무 강하게 되어서 거칠게 들리는 것과는 금방 티가 날것으로 생각된다.
보아의 NO.1 음반에서도 저역은 그다지 부족하다는 느낌은 없다. 앰프가 좋아서도 그렇겠지만, 근본적으로 기존 레가 아라보다 저음의 발동량이 많아진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저역의 타격감이나 해상력, 순발력 등에서 디자인과는 무관하게 댄스 음악을 듣는데도 아주 좋은 편이라 자부한다.
대략 글이 길다. (ㅡㅡ; DP류 어법~)
글을 마치는 둥 하면서 뻠뿌의 완성을 해보려 한다.
나는 JBL이 좋은 스피커라는 점에 대해서는 찬성하는 편이다. B&W의 제품들이 때로는 스피커의 기준으로 인식되어지곤 하듯이 JBL스피커들은 고급 아메리칸식 사운드의 기준으로 자리잡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저렴한 JBL이 고급 아메리칸 사운드의 기준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죽어라 두들겨 패봐라~ 저렴한 놈이 고급의 기준을 대답해 주면 얼마나 좋겠노? 대답하지 않는 너~ 가 되겠지…. ㅡㅡ;) 현재 방에서 사용하는 스피커는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톨보이이긴 해도 인클로져 너비라고 해봐야 180mm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대구경 우퍼어세 나오는 소리들이 안정적이고 좋기는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약간이라도 부밍이 생긴다거나 저역이 과도하여 붕붕대는 느낌이 든다면 참을 수가 없는 취향이다. 그래서 탄노이의 프레스티지 시리즈도 들어봤지만, 어려운 스피커라고 생각을 했으며, JBL의 스튜디오 시리즈 역시 4312는 상태가 굉장히 좋은 제품으로 구했었지만, 좋은 소리라는 점은 인정을 하더라도 방안에만 갖다놓으면 왠지 예상하는데로의 부담되는 현상으로 인해 다시 팔아버리고 스튜디오 4425도 구해봤지만, 이 녀석은 다분히 모니터적이면서도 깔끔했던 4312보다 저음이 더 대단한 녀석이라 나로서는 감당해 낼수가 없었다. Project K2같은거 구하면 좋다지만, 애초에 내 취향은 아니라고 보지만, 구하더라도 집이 좁은 관계로 놔둘 자리가 없다.(타향살이의 설움~ T.T;;)
그리하여 적극적이고 호방한 타입의 스피커보다는 어쩔 수 없이 최종적으로는 레가 아라 같은 엉뚱한 제품에 더 극찬을 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자신감을 가지고 완강한 평을 할수 있는 것도 아직은 이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다.
레가 아라는 그럼 의미에서 진정 하드보일드한 사운드를 추구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레가 아라정도면 기쁨에 미소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음악성으로 따져서 100만원 이하에서 마땅한 적수가 없다고 자부한다. 물론 100만원 이하에서 적수가 없는 최고의 스피커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음악을 듣는다는 조건에서 다른 100만원 이하의 다른 스피커들에 비해 음악성이 떨어질 것도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이렇게 주장을 한다고 해서 누군가 제품을 구입하느냐 마느냐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성능이 좋다고해서 인기가 좋은 법은 아니니까 말이다. 결정적으로 레가라는 브랜드 밸류가 그다지 다양한 폭으로 선호받고 있는 브랜드가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B&W와 같은 업체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보자면, 레가 아라가 프로악이나 소너스파베르 같은 브랜드를 달고 나왔고, 디자인만 살짝 더 고급스럽게 치장했다면, 10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를 해도 사람들의 선호대상으로 입에 오르내렸을 것이다. 그정도로 내가 듣기에 레가 아라는 같은 조건이라면 프로악이나 소너스파베르정도의 제품들에 버금가는 만족감을 준다고 생각한다. 바꿔서 이야기 하자면, 프로악이나 소너스파베르 같은 브랜드는 브랜드만으로도 비싼 가치를 하기 때문에 사람 심리부터가 성능은 모르더라도 100만원이 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그정도로 비싼 북쉘프 스피커에는 좋은 앰프와 CDP를 사용하겠지만, 아직까지 레가 아라에는 그만큼 좋은 앰프와 CDP에 연결해서 성능을 가늠해 본 사람은 그다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실용적으로 생각하자면, 프로악이나 소너스파베르 같은 제품들도 저렴한 앰프와 CDP와 연결을 하면 레가 아라와 소리는 거기서 거기일꺼라는 나답지 않은 생각을 해본다.(여기서 저다운 생각이란 저렴한 제품이 비싼 제품보다 더 좋을 수 없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요즘 오디오라는 것 자체가 AV라는 용어로 포괄이 되어버린 느낌이고, AV라는 용어는 새로 입문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채널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홈시어터를 말하는 것으로 인식이 되며, 홈시어터는 영화사운드라는 공식을 누군가가 만들어버린 것 같다. 제품 추천해달라는 글을 보더라도 감상에 젖어 음악을 듣고 싶다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가 어렵다. 글을 마치며 만약 감상에 젖어 음악을 듣고 싶은 분들이라면 레가 아라를 적극 추천한다. 적어도 아직까지 들어본 100만원 이하 스피커들 중에서 한두가지 경쟁 제품들을 제외한다면 음악적으로 월등히 앞선 능력을 보여주는 스피커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이것으로 AV시스템을 꾸밀지에 대해서는 각자 기호에 맞게 선택하면 될 듯 하다.(참고로 저는 예전에 레가 아라를 서라운드 스피커로 사용했었습니다.)
운영자
좋은 정보가 되는 사용기 감사합니다. 지난주부터 적립금 혜택 기준이 바뀌었습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성훈
알야 사용중입니다. 음... 레가라는 회사 자체가 마케팅이나... 다른것에 신경 안쓰는 회사라서... 혹평이 있는줄은 모르겠습니다만... WHAT HIFI라... 음악을 모른다고밖에는 생각이 안드는군요. 커피도 진한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옅은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도 말이죠. 결국 스피커라는 것은 브랜드 벨류라기 보다는 듣고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하는 것이죠. 저는 알야가 편안하게 느껴져서 망설임 없었고, 선택을 잘했다 생각합니다. 단지 째즈가 째즈답기 보다는 아름다운 보컬의 맛이 나서 조금 서운 합니다만... 제가 보스를 선택하려 해서 그랬던 주관적 판단이라고 위안합니다. ㅠㅠ
스피커는 주관입니다. 제 경험으로는 최소 30만원 이상이 넘어가는 수준의 스피커라면 어느정도 제색깔을 내주는 기기들이라 평하고 싶군요. 물론 완성도에서는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