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171 | ID : drscw | 글쓴이 : 서치우 | 조회 : 5531 | 추천 : 150
1,250,000 원
케프(KEF) 5.1채널 스피커 셋트 KHT 2005
케프(KEF)사에서 내놓은 야심작, 환상의 5.1채널 스피커 시스템 KHT 2005..!!
저는 비교적 자금이 충분하지 못한 처지라서 중고로 국산 에어로 202 스피커 세트(5채널)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전문적인 지식이나 식견도 부족하고 클래식 음악을 좋아해서 많이 듣기는 하지만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어 본 적은 없기 때문에 청감도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 수록 왠지 가볍고 답답한 소리가 나는 듯하여 서브우퍼(국산 클록스 102)를 큰 마음먹고 구입하여 나름대로 만족스럽게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볼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제가 음악 타이틀을 많이 사는 관계로 음악을 듣게 되면 영 무언가 답답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피커를 바꾸려고 벼르던 중 여러 잡지와 인터넷을 뒤져보니 이 스피커에 대한 찬사가 넘치더군요. 유감스럽게도 제가 살던 곳이 시골이라 한 번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어느덧 저도 세뇌가 되어 꼭 이걸 사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습니다.(참 어리석지요.)
그러나 한해 두해가 흐르고 나니 새로운 스피커가 쏟아져 나오고 엘락이나 보스, 미션의 패키지 들도 제 눈길을 끌기 시작하여 혼돈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매장에서 한 번 들어보았으면 좋았겠지만 사정상 그러지도 못하고 어쩌다 도시로 나가도 아주 큰 비싼 스피커는 취급을 해도 이이런 패키지는 별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으로 이사를 온 다음에도 사정은 비슷해서 새로 홈시어터를 장만하려고 할 때 여기저기 들어보고 준비할 시간이 부족해서 그냥 엣날에 찍어두었던 이 제품을 구입하기로 하였습니다.
막상 제품을 받아보니 작지만 알루미늄 덩어리라 상당히 무거웠습니다.(무거운 스피커가 좋다지요.) 모양은 사진으로 하도 많이 봐서 낯설지 않았지만 여러분의 말씀대로 무난히 거실에 동화되는 느낌입니다.(별로 존재감이 없습니다.)
잔뜩 기대하던 음질은 상당히 깨끗하고 산뜻한 음색이더군요. 작지만 거실(4.3m X 3m) 전체에 뻗어가는 공간감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시원시원하다고 할까요. 아뭏튼 탁하고 둔한 느낌은 없고 그렇다고 날카롭거나 가벼운 것도 아닌 상큼한 느낌입니다.
이전의 스피커가 너무 싸구려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음악을 들을 때도 서브 우퍼 없이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소리를 들려줍니다.
서브우퍼는 생각보다 작지만 윗면 유리마감이 아주 고급스러워서 앙증맞은 가구같기도 합니다. 저음은 충분하게 울려주지만 조금은 가벼운 듯한 느낌이 들어 전에 쓰던 국산 클럭스가 임팩트나 음량은 더 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잘 몰라서 거의 서브우퍼 셋팅을 안하고 있으며 아랫집이 신경쓰여서 크게 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주로 음악을 듣기 위해 샀기 때문에 SACD나 DVD오디오를 많이 듣는데 제 귀에는 특별한 불만이 없습니다. 영화는 당연히 만족이고요. 물론 언젠가는 다인오디오나 B&W같은 좋은 스피커들로 업그레이드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지만 그 때에도 프런트나 리어 이펙트용으로 계속 쓸 생각입니다. 음장감이나 소리는 훌륭하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런데 새로 산 리시버가 6.1채널을 지원하다 보니 서라운드백 스피커가 필요한데 한개만 추가로 따로 살 수는 없는지 궁금하네요. 그러면 더 완벽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을텐데요.
욕심이 끝이 없지요?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비교적 저렴하게 전채널 스피커를 장만하시되 성능은 타협하기 싫으신 분들께 저처럼 써보시길 권하고 싶군요.
그럼 즐거운 홈시어터를 갖추시길 바랍니다.^^
운영자
정성스런 사용기 감사합니다. 적립금 10,0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전원정
반갑습니다. 잘쓰고 계신다니... 다행입니다...^^ 케프2005... 정말 좋은 물건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