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146 | ID : punctum | 글쓴이 : 전규일 | 조회 : 5820 | 추천 : 157
40,000 원
OEHLBACH 서브우퍼 전용 케이블, NF Y-Adapter SET (3m)
먼저 제가 사용하는 시스템입니다.
AMP : Denon AVR-2801
Player : SONY NS-915V
Speaker : Criss 네오스픽 5.1
기존에 쓰던 우퍼케이블은 스피커 구입시에 동봉되어있던 동광사 Y케이블이었습니다. 사실 별 불만은 없었던 모델인데 이번에 집을 옮기면서 AV시스템(볼 것도 없는 평범한 시스템이지만)을 전면적으로 재배치함과 동시에 케이블교체를 해봤습니다.
재배치로 인해 여러가지 악세사리를 구입하던 중 FineAV에서 오엘바흐 스파이크 구입과 함께 서브우퍼전용케이블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일단 스파이크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케이블만 교체해봤습니다. 테스트 돌려본 타이틀은 <반지의 제왕 : 반지원정대> 였습니다. 전과는 다르게 우퍼음이 줄었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뭐랄까요. 보다 정제됐다고 해야 하나요. 벙벙거림이 많이 줄어든 대신 음량의 감소가 있더군요.
원래 저음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고 또 서브우퍼라는게 필요할 때 한방씩 터뜨려주면 만족해 왔기 때문에 딱히 불만이랄 건 없습니다. 확실히 기존에 쓰던 막선과는 음량이라든가 음의 밀도랄까요, 차이가 느껴집니다.
여기다가 함께 구입한 오엘바흐 스파이크를 곁들이니 거실바닥을 울리던 구르르릉 진동이 한결 덜합니다. 현재 서브우퍼 설치는 방진고무->대리석->스파이크->서브우퍼->대리석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방진에 신경을 쓴 경우겠죠. 사는 곳이 아파트이기 때문에 방진에 필사적(!)일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결과적으로 만족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심리적 안정"을 얻는 측면도 그렇고 길이도 적당하고(이보다 상위모델의 경우 디폴트 길이가 좀 되죠) 성능도 기존의 막선보다는 정제된 음색을 들려줍니다. 다만 한가지 너무 일찍 품절이 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죠.
기회가 되면 보다 고급한 케이블을 써보고도 싶지만 어차피 20만원대 이하 우퍼에서 단지 케이블 교체로 인한 효과를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나중에 우퍼를 상위기종으로 바꾸게 되면 케이블도 보다 좋은걸로 바꿔볼만 하겠죠.
요즘엔 컴퍼넌트 케이블도 그렇고 기기 외의 부속품에 부쩍 관심이 갑니다. 배보다 배꼽이 크지만 않는다면 케이블 등속의 교체로 인한 만족감도 어느정도 있는 것 같구요.
평소 서브우퍼 성능향상에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이라면 케이블과 함께 방진 악세사리도 함께 구입하셔서 이웃과의 불협화음을 사전에 차단하시는 것도 즐거운 AV라이프의 첩경일 것도 같습니다. 옆집 할머니 인터폰으로 "이시간에 누가 그렇게 테레비 크게 틀고 봐!!" 소리지르면 정말 AV고 뭐고 후회막심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평소 심한 부밍이나 혼탁한 저음에 시달리던 분들이라면 전용케이블 교체를 통해 어느정도는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오디오펜스 같은 방진전용 악세사리를 함께 사용해보시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겠네요. 대리석보다 낫다는 분들이 많이 계신걸 보면 말이죠.
그럼 이것으로 누추한 사용기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