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137 | ID : rocko | 글쓴이 : 김현수 | 조회 : 7113 | 추천 : 165
2,400,000 원
Dynaudio Audience 72
화제의 다인오디오, 오랜 장인의 노하우와 첨단 테크롤로지에 의한 음질의 결실을 느껴보십시요.
상급기 컨투어 시리즈에 들어가는 정성과 노력을 그대로 한 채, 원가 절감을 실현한 제품.
동사 특유의 폴리플로필렌 진동판 소재의 미드/베이스 드라이버와 75mm직경의 알루미늄 보이스 코일 탑재.
이전 시리즈에서 질적으로 개량된 신 설계의 네트워크 회로 채용.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기가 막힌 현의 표현력 !!
제품마감은 체리우드 입니다.
아직 내공이 많이 딸리지만 아직 파인에이브이에서는 다인스피커가 인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다인오디언스 72를 사용하면서 av초보자의 느낌을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av에 입문한지 1년정도 되었고, 처음 시작은 흔히들 보급기로 많이 사용하는 크리스의 네오스픽600i 스피커시스템,야마하 620리시버, 파이오니어 533k dvdp로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만족하며 av생활을 즐기다가 슬슬 업그레이드 욕심이 나더군요... 하이파이도 한 번 도전해보고싶었구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진 결과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가장 큰 효과는 스피커에서 난다고 해서 스피커를 먼저 교체하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일단 기존스피커가 북셸프타입이라 톨보이로 업글하기로 하였고, av와 hifi 성능의 비율은 3:7 정도로 정했습니다.
가격은 메인스피커로 130만원대 정도로 정하고 서핑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사정권에 잡힌 것들이 b&w dm603 s3, kef Q5,
보스턴의 vr950 정도였습니다. 거기서 보스턴의 vr950은 소리를 들어보고 내가 원하는 소리가 아니어서 일단 탈락,그 다음 b&w는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니터적인 성향이라고 해서 다시 탈락, 저는 약간은 착색된 다이나믹한 소리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거의 kef로 굳어지는데 크리스에서 cs602라는 제품이 나오더군요..
그때 작년 11월경에 코엑스에서 오디오페어가 열려서 바로 구경을 가게 됩니다. 그런데 미처 크리스와 kef의 소리를 듣기도 전에 먼저 들려본 다인오디오 부스에서 콘투어 1.3se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듣는 순간 이 소리가 바로 내가 찾던 소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이후로 다른 부스를 계속 돌았지만 계속 다인의 소리가 귀에서 맴돌더군요. 그리고는 다시 다인 부스에 들려 노래를 몇 곡
더 듣고는 가격을 알아보고는 일단 콘투어는 포기했습니다. 생각보다 무지 비싸더군요..
콘투어1.1은 어떻게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톨보이로 정했기에 일단 포기.. 그래서 대안으로 오디언스72로 정했습니다.
물론 예산은 초과되었구요...
어쨌든 우여곡절끝에 다인 오디언스72와 오디언스42c 센터스피커를 손에 넣었습니다.
앰프와 cdp는 이 곳 파인에이브이에서 한정판매로 구입했구요.(그때 파인에이브이에서는 안타깝게도 다인을 취급안했더랬죠)
저의 시스템 환경은
인티앰프: 로텔 RA02
CDP: 로텔 RCD02
케이블: 몬스터케이블 MC
인터커넥터: 몬스터 INTERLINK CD
메인스피커: 다인오디오 오디언스72
스피커에 비해 앰프가 좀 딸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처음에 했지만 들어본 결과 아직까지 충분히 만족하며 잘 쓰고 있습니다.
운좋게도 앰프와 스피커가 같은 날에 도착해서 떨리는 맘으로 무려 4시간에 걸친 설치끝에 오디어페어에서 들었던 야신타의 ''Moonriver''와 ''Danny Boy'', 샤롯처치의''Ave Maria''을 틀어 보았습니다.
정말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치도록 전율이 오는 것이 비록 돈도 많이 깨지고, 와이프와의 힘겨운 줄다리기(?)도 있었지만
그런 힘들었던 과정들이 한 순간에 날아가더군요..
비록 오디오 페어에서 들었던 콘투어도 아니었고, 앰프도 보급형의 앰프였지만 오디오페어에서 받았던 감동 그대로였습니다.
''명불허전'' 콘투어보다는 아래단계 시리즈였지만 음색은 제 허접한 귀가 느끼기에는 별반 차이없어보였습니다.
이정도라면 굳이 콘투어까지 가지 않더라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또 업글병이 도지기는 하겠지만요. ^^
사설이 길었구요. 다인 오디언스72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허접하나마 제가 느낀 점들을 간단히 말씀드릴께요...
일단 외관은 고급스러운 느낌입니다. 아쉬운점은 원목은 아니구요. MDF에 비닐시트 마감입니다. 보통 이가격대면 다른 브랜드는
원목도 많은데, 그만큼 트위터와 우퍼의 원가가 비싼거라고 생각하면 조금 속히 편하기는 하더군요..쿠쿠..
비닐시트 마감이지만 보기에 그렇게 싸구려 같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저희 집에 구경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제가 원목이라고 하니 그런 줄 알더라고요^^
그리고 스파이크는 딸려오는데 크리 크지는 않습니다. 밑에 홈이 파여져 있어서 돌려서 끼우기만 하면 되구요.. 단 그렇게 고급스러워 보이지는 않더군요. 이가격대라면 좀더 고급스럽게 나와도 될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연결단자는 싱글와이어링입니다. 전통적으로 다인은 싱글 와이어링을 고집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덕분에 돈 굳혔습니다. 분명히 제 성격에 바이와이어링도 시도했을테니까요.. 연결단자는 캡으로 씌어져 있고, 바나나 단자도 가능합니다.
그릴은 검은색이구요, 스피커 뒤에 그릴을 꽂을수 있는 홈이 또 있어서 음악을 들을때는 그릴을 떼어내어 뒤에다가 붙이면 되니 참 편리하더군요.
물론 저는 먼지탈까봐 계속 씌어놓고 음악을 듣습니다.
트위터는 소프트돔 재질이구요. 보통 다인 스피커는 트위터가 생명이라고들 하더군요. 사실은 제가 설치하다가 트위터를 살짝 찌그러트렸다가 다시 폈는데 다행히 금방 원상복귀시켜서 그런지 흔적도 없고, 음질에는 이상이 없더군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습니다.
다인의 우퍼는 굉장히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평평하게 생긴것이 보통 여타 우퍼와는 상당히 다른 외관인데 보기만 해도 탄탄하다는 느낌이 드는게 시각적으로도 음이 느껴집니다.
소리는 많은 분들이 다인오디오는 착색이 있다고들 하시더군요.. 그래서 호불호가 갈린다고들 하는데 저는 착색이 있는 음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착색이라고 해서 소리가 완전히 다르게 들리는 것은 아니구요.. 특히 중고음이 굉장히 예쁘게 들립니다. 제가 오디오페어에서 야신타의 목소리에 반하게 한 바로 그 소리입니다.
맨얼굴에 연하게 화장을 한 번 했다고나 할까요.. 맨 얼굴을 좋아하느냐 약간 화장한 얼굴을 좋아하는냐의 차이이겠지요.. 물론 다들 분장수준의 화장빨의 얼굴은 싫어하시겠지요.. 절대 그 정도는 아니니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소리를 살짝 화장해서 화사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여성 보컬은 죽음이구요. 다인을 구입한 후 여성보컬을 주로 듣게 되었습니다.
고음이 쏘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뭉개지지도 않고 쭉 뻗어주면서 이쁜 고음입니다.
그 다음은 다인의 저역입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다인의 저역은 단단하기로 유명합니다. 제가 가진 로텔의 앰프로도 여지없이 다인의 단단한 저역을 잘울려주고 있는데 제가 다인을 선택하게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음악을 좀 잡식성으로 듣는지라 가요,팝,포크,메탈,재즈,클래식 등을 즐겨듣는데 듣는 음악마다 정말 맛깔스럽게 들려줍니다.
흔히들 다인을 재즈나 클래식에 어울린다고 하시던데 저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생각합니다..
다인으로 들은 록이나 메탈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 다인의 특성자체가 다이내믹한 스피커이기에 록,메탈류도 충분히 소화해 내더군요.
제가 들어온 힙합의 비트, 가요의 보컬, 포크의 기타소리, 메탈의 전자기타, 드럼소리 등이 각 음악에 맞게 다시 살아나는 느낌입니다. 특히 기타소리는 죽음입니다.
다인스피커의 설명을 보면 현의 소리가 일품이라하기에 요즘은 바이올린곡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허접한 사용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마지막으로 이런 분들은 다인스피커를 선택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합니다.
- 이쁘고 화사한 중고음
- 단단한 저역
- 심심한 소리보다는 다이내믹한 소리를 즐기시는 분
즐음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