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129 | ID : pumred | 글쓴이 : 주기표 | 조회 : 9307 | 추천 : 233
1,310,000 원
온쿄(Onkyo) AV 리시버 TX-SR800
홈 극장의 세계 기준인정 7ch 앰프＆THX 서라운드 EX 대응
AV프로세싱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최강의 32bit DSP 디지털·오디오 신호 처리 회로 채용
192kHz/24bit의 연산 처리를 할 수 있는 32bit D/A 컨버터·칩과 "VLSC"의 조합을 추구해온 온쿄의 사운드 사상을 구현화한 전혀 새로운 방식에 의한 최강의 신 오디오 D/A 전환·시스템를 구축!!
최신의 음성 포맷에 완전 대응. DOLBY DIGITAL EX，DTS-ES，DTS 96/24，MPEG-2 디코더를 탑재
DVD Audio나 SACD에도 대응한 와이드 레인지 앰프 테크놀로지 「WRAT(래트)」채용!!
2ch 음성 신호를 5.1ch로 재생할 수 있는 돌비프로로직2，DTS Neo：6 기능 탑재
낮은 볼륨상에서 미세한 음까지 분명하게 재현한 Optimum Gain Volume 채용
풀 2채널 구동과 영상 신호를 차단하는 퓨어 다이렉트 오디오 모드 지원
나는 오디오기기에 대한 고집이 뚜렷한 편이다.
중립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도 어느정도는 알지만, 어디 팔이 뒤로 굽는 사람이 있던가? 그래서 내 자신도 항상 중립을 벗어나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제품이란게 있기 마련이다.
나는 한때 AV리시버를 줄곧 사용하던 시절에 100만원대 AV리시버를 기준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사용해볼 기회가 있었으며, 그중에서 온쿄 797에 깊은 인상을 받은 바, 797의 개량 버전인 SR800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발매된지가 제법 지난 상황에 온쿄 SR800을 사용해볼 기회가 생겨 애착을 가지고 성능을 파악해 보니 그 나름데로의 간단한 느낌을 글로 적어본다.
AV생활에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AV리시버
AV리시버에 대한 글을 적으면서 항상 강조를 하는 것이지만, AV리시버는 최근 AV를 접하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앰프이다.
앰프는 뭐고 리시버는 뭐고에 대해서 혼돈을 하면서 구입하게 되는 것이 AV리시버인데, AV를 하기위해서는 당연히 AV리시버라는 기기는 필수적인 제품이기 때문에 하나의 AV리시버를 구입하게 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음악감상을 위해서 또 하나의 별도의 음악감상용 앰프를 구입하는 것이 유행인 것 같다.
이럴 때, 물론 AV리시버라는 기기는 DVD타이틀 내에 포함되어 있는 디지탈 음향 소스를 디코딩하고, 다채널로 분리하여 음을 내주는 기기로, 그 용도가 다르다지만, 정말로 음악을 듣기위해서는 좋은 AV리시버를 놔두고 별도의 앰프를 구입해야 될만큼 우리나라의 AV인들은 여유로운가~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해보게 된다.
분명 고가의 AV리시버를 제작하는 업체에서는 제품에 물량 투입을 하면서 이 제품은 엄연한 앰프라고 생각하며 제작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왠만한 HIFI매니아가 아니고서는 이 제품을 가지고도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추구하면서 제작을 했을 것이다. 특히 일본 제품중에서는 온쿄나 데논의 경우는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물론 2채널 음악감상 전용 앰프가 AV리시버보다 낫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 AV리시버도 좋은 제품을 구입하고, 스테레오 전용 앰프도 별도로 좋은 제품을 따로 구입하고 한다는 것은 자금적으로 돈이 많이 든다는 것 또한 삼척동자는 잊지 않는다. ^^;; 앰프의 분리~ 한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간단히 성능 체크를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온쿄의 AV리시버를 좋아하는 이유를 대자면 대략적으로 이러하다.
- 일본인들은 AV리시버를 좀 만들 줄 안다. 기본적인 성능과 기능성에서 돈값을 하는 편이다.
- 그중에서 온쿄 제품은 내가 좋아하는 고음의 재생력이나 섬세한 음의 뉘앙스 표현에서 가장 나은편이다.
- 특히 797부터 이어지는 SR800의 경우는 하위기종보다는 상위기종과 뒷패널이나 사용되어진 기술, 내부구조의 물량투입등이 매우 유사하다. 그래서 더욱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편이다.
- 이정도 가격대 제품에서는 쉽게 사용하지 않는 퓨어다이렉트 모드나, 업샘플링 기능, THX 지원 등 솔직히 음질적인 기능면에서는 확실히 차별화 되어있다.
나는 AV리시버라고 해서 DVD타이틀의 다채널 사운드를 주로 여기지 않는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고, 개인의 취향이다. 오로지 앰프는 일단 소리가 좋고 봐야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기 때문에, AV리시버라고 하더라도 2채널 디지탈, 아날로그 입력을 통한 음질감상을 시작으로 한다. 스피커는 함께 기회를 낸 케나다 에너지 커너셔 시리즈와 나의 메인 스피커인 에어리얼 어쿠스틱의 모델 6에서는 2채널 음악 감상만 해보았다.
자주 듣는 여성 재즈 보컬을 들어보았다.
- 다이애나 크롤, 이든 앳우드, 게이코 리 -
솔직히 이런류의 음악으로 앰프의 성능을 가늠하기란 쉽지가 않다. 음반 자체가 해상력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치가 되는 것 같지도 않으며, 음에 역동적인 스케일이나, 넓은 무대가 크게 느껴지는 것도 아니다. 반면에 자주 듣는 음반이다보니 은은하고 안락한 보컬의 생기라던지, 목소리의 감정표현에 있어서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감흥이 얼마나 오는지, 뒷배경의 연주와 보컬의 목소리와는 얼마나 잘 어우러질만큼 어우러지고, 거리가 있는지에 대해서 판단을 해보면 좋은 비교거리가 될수 있다.
온쿄 SR800이 워낙에 해상력은 좋은 앰프이다 보니 음의 생기에 있어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위와 같은 여성 재즈 보컬의 경우 여성스러운 섬세한 목소리라기 보다는 흑인 보컬성 창법을 추구하는 편이고 이든 앳우드의 경우는 브라질 계통이다보니 약간은 보사노바의 성격을 지닌 노래나, 반면 브루스와 엇비슷한 류의 포근하게 들을 수 있는 류이다. 그러다 보니 음이 섬세하지 못하고 중역대의 소리를 잘 살려주지 못하면 무대가 굉장히 좁게 느껴지고 음반의 녹음 과정상 목소리만 들리고 반주는 거의 들리지 않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온쿄의 SR800에서는 딱히 그러한 단점을 찾아볼 수 없었으며, 다이애나 크롤의 두꺼운 목소리 톤에서부터 이든 앳우드의 흥겨운 리듬, 그리고 게이코 리 특유의 목소리까지 잘 표현해 주었다.
다만, AV리시버라는 특성상 전체적으로 음이 탁한 느낌은 나의 귀가 이전에 온쿄 797때보다 많이 예민해진 탓일것이라 보이지만, 그런 AV리시버 특유의 탁한 느낌에 있어서 아직까지 온쿄 제품만큼 그러한 점을 많이 극복해낸 제품은 일제 제품중에는 본적이 없다. 아무래도 좀더 상급기로 간다면 조금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지만, 출력과 기능으로만 AV리시버를 판단하는 우리나라의 경향에서 어느정도 상급기의 물량투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일 것 같다.
다음은 SACD 및 DVD-AUDIO를 감상하였다.
SACD와 DVD-AUDIO에 대해서는 최글들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심취하고 있는 부분인데, 역시나 쉽지 않은 부분이다보니 쉽게 느낀점에 대한 의견이 나오질 않는 편이다.
Source기로는 파이오니아의 755Ai와 온쿄의 SP800을 사용하였다.
SACD와 DVD-AUDIO의 경우 어느것보다도 공간의 튜닝과 스피커의 배치 및 정리 등이 완벽히 느껴지는 음에 굉장한 효과를 초래한다. 특히 아직까지 접해 본 SACD와 DVD-AUDIO들은 일반적인 DVD타이틀과는 달리 센터에서는 프론트간의 음장을 연결해 주는 부수적인 음만 나온다 뿐이지 거의 대부분의 음 정보가 프론트에서 나오게 된다. 그리고 일반적인 음악 DVD타이틀에서는 영상을 기준으로 하는 음향이 재생되기 나름이지만, SACD나 DVD-AUDIO의 경우는 장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완벽히 음악 감상을 위한 다분히 듣기 좋은 음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예를 들어 간혹 보면 5채널 스테레오 같은 음장모드로 음악듣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SACD나 DVD-AUDIO를 듣게 되면 의외로 잠잠한 서라운드 스피커 때문에 획기적인 포맷에 대해서 금새 실망을 해버릴 수도 있다. 물론 그정도는 아니지만, SACD나 DVD-AUDIO와 같은 신 다채널 음향 포맷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다뤄질 필요가 있으며, 소니나 DTS사에서 SACD나 DVD-AUDIO가 보급화가 되면 CD는 못듣게 될것이며, CD의 소비량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로 SACD나 DVD-AUDIO가 제대로 세팅이 된 상태로 감상함에 있어 그 느낌이 상당히 획기적인 것만큼은 사실이라 생각된다.
소니의 SACD 셀린디옹 ALL THE WAY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소니의 SACD의 경우 팝과 재즈쪽에 다소 치중되어 있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클래식의 경우는 소니 레이블로 유명세를 떨친 머레이 페라이어나 요요마 등이 있지만, 역시나 클래식류의 SACD는 소니쪽보다는 미주 지역의 레이블이 강세다.
의례 온쿄의 AV리시버는 저음이 약하다는 편견이 있는데 다른 제품은 모르더라도 SR800은 그렇지 않다. 셀린디옹의 당차고도 강렬한 목소리가 SACD의 음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말해주듯 아주 호소력있다. 보컬의 사실성과 강렬하게 외치는 느낌은 거침이 없으며, 완벽한 분리도와 어마어마한 수준의 다이내믹레인지와 음간 분리도를 느끼게 해준다. 이런 소리를 밋밋한 소리라 했다가는 엔지니어들이 눈물을 흘린 것이다.
저음의 느낌이 굉장히 탄력이 있고, 깔끔하며, 타격감이 좋은 반면 거친맛은 덜한게 SACD와 잘 매칭이 되는 듯 하다.
확실히 저음 역시 양적으로 많은 것 보다는 탄력이 확실하고, 깔끔하게 처리되는 것이 나에게는 맞는 것 같다.
온쿄 SR800과 에너지 커너셔 스피커로 들어본 SACD의 Power of Love 나 If you asked me to는 한마디로 팝이라는 장르를 떠나 환상적인 느낌이었다. 가슴이 뿌듯할 정도이다.
TOTO Ⅳ(SACD)
TOTO Ⅳ(SACD)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SACD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국내에서 SACD를 접하는 유저들은 팝을 좋아하며, 팝을 좋아하는 유저들은 다소 젊은 세대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점에서 또한 생각해 볼수 있는 것이 소니는 역시나 머리가 좋은 애덜이고, 그만큼 SACD의 공략을 잘했다고 볼수 있다. 물론 많이 알리고 많이 파는게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만, 상업적인 면에서 SACD가 DVD-AUDIO보다 조금 더 앞서가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며, 그 부분에서 더욱이 소니가 앞서 가는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우리나라가 SACD나 DVD-AUDIO에 대한 수요 시장이 워낙에 작다보니 한쪽에 편중되는 것이라는 생각도 해볼 수 있다.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
TOTO는 SACD가 아니더라도 내가 팝을 즐기고 싶을 때 자주 찾게되는 그룹이다. TOTO Ⅳ(SACD)음반에서 중저역과 초저역의 강한 분출은 가히 저음의 공격이라 할만하다. 저음이 나를 공격한다. ㅡㅡ; 특히나 에너지 스피커가 좋은건지, 온쿄 SR800이 좋은건지 모를만큼 저역의 강한 펀치력이 좋아서 2-3M 떨어져서 듣고 있는데도 저역이 가슴을 압박하고 저음이 물질적으로 다가와 목까지 전달되는 느낌이다. 실로 놀라운 저음의 탄력이다. (참고로 SR800의 볼륨을 68에서 72사이에서 운용하였습니다.)
TOTO Afraid of Love의 느낌은 그야말로 격정적인 사운드의 공격이다. 상투적인 표현일지 모르겠지만, 가슴을 터트리는 듯한 완벽한 활기와 폭발하는 중저역, 완벽한 연주에 의해 흥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정말 멋진 음반이고, 정말 멋진 사운드이다.
특히 Africa라는 곡의 경우 평소에는 BEST음반의 라이브곡을 더 즐겨 듣지만, 이 SACD음반에서는 라이브 곡은 아니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다채널 음향의 묘미를 느껴볼 수 있다. SACD라는 포맷 자체가 워낙에 다이내믹 레인지가 강조된 포맷이기는 하지만, SR800의 역량을 가늠해 봄에 그 다이나믹 레인지 구사력과 신선하고 활기찬 음을 극도로 잘 살려주는 능력을 충분히 느껴 볼수 있었다.
DVD-AUDIO의 재생....
DVD-AUDIO의 경우는 SACD와 비교하여 탁월히 공식적으로 인정된 차이점은 없는편이고, 여러차례 SACD와 함께 접해보면서도 확실한 차이점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그렇지만, SACD가 영상이나 이미지를 지원하지 않는 반면 DVD-AUDIO는 영상기를 통해 뮤지션 정보나 음반정보, 혹은 일부 음반의 경우는 동영상을 지원하고 있다. 그외에도 SACD가 하이브리드 방식의 경우 일반 CD플에이어에서도 재생이 되는것처럼, DVD-AUDIO의 경우는 일반 DVD플에이어에서는 DTS-CD로 작동이 된다. DVD-AUDIO는 현재 SACD에 비해 클래식쪽으로 훨씬 많은 출시량을 보이는 것 같은데, 최근 들어서는 친숙한 팝이나 재즈쪽도 두루 출시가 되는것 같다. 아무래도 함부로 할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이내믹 레인지의 느낌에 있어서는 SACD쪽이 더 낫지 않나 싶은데, 다채널의 자연스러운 느낌이나, 공간감에 있어서는 쉽게 어느것이 낫다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아직도 SACD와 DVD-AUDIO는 더 발전을 해야 될것이라 여겨진다.
코어스 IN BLUE DVD-AUDIO
서브우퍼에서의 과도한 저음 발생보다는 프론트 쪽에서 소스의 내용에 영향을 주는 저음역의 발산이 더 많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굉장히 뛰어난 조화력 있는 분위기 좋은 음을 들려주며, 전체적인 음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며, 초저역과 초고역의 느낌이 굉장히 강해서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해주는 SACD에 비해, 이 음반은 같은 팝음반이면서도 상당히 안정적이고 많은 정보량을 들려주기 위한 음반같다. 말끔하고 안정적인 다채널의 효과와 공간감 연출은 SACD와는 또다른 느낌이다. 서라운드 효과가 친근하고 감칠맛 나면서도 효과의 양이 많은 편이지만, 뛰어난 다채널 포맷화의 우수한 조화력으로 전 채널에서 발산하는 화음이 근사하게 하나의 연주를 만들어 낸다. 일반 음악 DVD타이틀이나 DTS-CD등에서는 느껴보기 어려운 치밀한 음의 완성도가 느껴진다.
올리비아 뉴튼 존 DVD-AUDIO
그녀의 라이브 공연의 내용을 그대로 고음질로 다채널화 시켜놓은 것인데, 관중의 박수 소리가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자연스럽다. 그 사실적인 효과에 마치 내 옆에 관중이 열광 중인것만 같고, 나 또한 함께 흥분하고 공연에 열광해야 할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장소가 조금만 더 넓다면 실제 공연장의 느낌이 날정도로 전체 화음의 조화가 뛰어나고 스테레오에선 느껴보기 어려운 이색적인 느낌이 흥미롭다.
Xanadu
Somewhere over the rainbow
Let's get physical
I honestly love you
등은 꼭 이 음반을 통해 DVD-AUDIO로 경험해 볼만한 좋은 멋진 곡들이며, 온쿄 SR800의 뛰어난 해상력과 역시나 음을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특출난 능력은 으 음반을 들으면서 나도 모르게 환호하게끔 만든다.
SACD와 DVD-AUDIO의 재생을 통해 물론 취향 나름데로 좋고 나쁨의 차이는 심하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온쿄의 SR800은 너무나도 생생한 사운드와 완벽한 채널간 분리와 조화력으로 SACD와 DVD-AUDIO에서 너무나도 기분 좋은 느낌을 전달해 주지 않나 생각된다.
제품을 사용하면서 중간중간 느낀점을 메모해 놓은 것을 계속 이어가자니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는데 AV리시버다 보니 영화감상 중 느낀점을 빠트릴 수가 없겠지요~ ^^;;
미션 임파서블2와 글레디에이터를 보다.
언제나 단골손님격으로 드나드는 타이틀이지만, 글레디에이터의 장면들은 AV사운드를 느껴보는데 좋은 타이틀이다.
해외의 전문 잡지들은 보면 전문 리뷰어들이 제품 비류를 통해 DVD타이틀의 홍보까지 겸하기 위해서 리뷰때마다 새로운 DVD타이틀을 이용하는 것을 알수 있는데 나는 아직 그정도까지는 안되는 편이고 어디 좋은 장소에서 AV사운드를 완벽하게 테스트할 기회가 많겠는가? 그래서 글레디에이터의 중반 콜로세움 전투등은 다채널 사운드를 테스트할 때 빠지지 않게 된다. 이와 더불어 DVD타이틀 자체로 좋은 제품이라 생각되는 미션 임파서블2도 함께 재생해 보았다.
미션 임파서블의 장면 중 전반부에 나무 바닥에서 탭댄스를 추는 장면이 나온다. 사용되어진 스피커가 워낙에 순발력이 좋고,
저음의 타격감이 좋은 스피커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장면을 자주 보면서 탭댄스 장면의 소리가 음악으로 느껴지기는 처음이다. 물론 제품을 통해 음을 듣는 자세나 장소 또한 큰 효과로 작용을 했겠지만, 탭댄스 장면이 보는 영상과 듣는 재미까지 솔솔하게 느껴지기도 처음이다.
후반부에서 적의 보스와 탐크루즈가 잘 나가는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추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있다. 그곳에서 오토바이가 아슬아슬하게 자동차 사이를 비껴가는 장면에서 자동차 사이와 그곳을 빠져나오는 오토바이의 속도감 표현이 꽤나 극적이다. 역시나 빠른음의 전개와 생생한 음색이 뒷바침 되지 않고는 느껴보기 어려운 효과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글레디에이터에서는 막시무스가 홀로 소형 콜로세움에서 여러 등치 큰 이상한 동물 투구들을 뒤집어 쓴 검투사들과 싸움을 벌이는 장면에서 막스무스의 칼에 순식간에 베이는 투구 쓴 검투사의 고통을 느끼게 하는 헉~ 하는 신음소리가 머리 바로 뒷전에서 거칠게 엄습하는데 그 느낌이 예사롭지 않게 살기있다.
전차부대와의 전투에서의 전차가 머리 뒤로 이동할때의 전차바퀴 도는 소리는 너무 거칠지 않으면서도 사실적이며, 적의 화살이 좌측 머리 뒷전에서 우측 전방으로 쏘아지는 방향감도 또렷하고 확실하다. 전차부대의 진형이 와전되면서 전차 한대가 콜로세움 출입구를 뚫고 전복되는 장면에서는 서브우퍼나 프론트 스피커의 저음 발산력에 따른 저음의 부재가 있을 수는 있어도, 적당한 공간에서 SR800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음의 부족함이 느껴질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정 부족하다면 레벨 조정하면 됩니다. ㅡㅡ;)
그리고 마지막 젤 쌈 잘하는 검투사와 1:1로 싸우는 장면에서 호랭이 한마리가 막시무스를 목전에 두고 포효하는 장면이 있다. 그 호랑이의 울부짖음이 얼마나 우렁차고 힘이 있던지, 콜로세움 경기장보다도 더 넓고 우렁차게 공간을 제압한다. (모르긴 해도 꽤나 많이 굶겼나 보다.) 호랑이의 포효소리가 마치 두텁게 오른쪽 무릅을 스치고는 타원을 그리며 오른쪽으로 멀어지는데 강한 살기가 엄습하고 지나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생각보다 대단한 효과음 하나하나가 영화를 보는 재미는 돋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면서….
마치는 글은 리뷰어 입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개인적인 입장에서 정리를 했으면 합니다.
제품의 가치를 평가함에 있어 예를 하나 들자면, 스피커를 판단할 때 어떤 사람은 일단 저음을 기준으로 하여 그 스피커의 성능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가격대비 저음을 표현해 주는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고음을 가지고 그 스피커의 성능을 평가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오히려 조용히 오디오 생활 하는 사람중에는 고음 위주인 사람이 월등히 많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바꿔서 AV리시버의 경우 야마하 AV리시버의 기능과 특성을 기준으로 다른 AV리시버의 성능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와 반대로 순수 음질적인 측면만 가지고 AV리시버가 되었건 뭐가 되었건, 앰프는 음질이 좋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AV리시버의 성능을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후자에 속하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접니다. ㅡㅡ;
온쿄 SR800은 WRAT라는 SN비를 향상시키고 다이나믹 레인지를 극대화 시키는 온쿄 독자 기술을 통해(분명 그 기술 때문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온쿄 제품이 해상력이나 디테일 중고음을 듣기 좋게 예쁘게 처리해 주는 능력이나 가벼운 음이나 어느정도 무게와 톤이 있는 음들을 찰랑찰랑, 그리고 경쾌하게 재생해 주는 능력은 참 좋은 편이다. 저음의 재생력 또한 양적인 면에서도 온쿄의 보급형 제품이라면 모르겠지만, 온쿄 SR800의 경우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단단하고 탄력좋은 저음을 들려주는데, 이런 점에서는 약간의 스피커 매칭을 타는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다인의 오디언스 72를 사용할 때는 온쿄 797에서 기대 이상으로 좋은 소리를 내주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인 오디언스 72보다도 상식적으로 구동이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제품이 더 맥없는 소리를 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경험해 본 에너지사의 커너셔 스피커는 작은 구경의 우퍼가 여러 개 달린 형태여서 그런지 이러한 성향의 스피커 중에서는 정말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에너지 커너셔 제품이나 온쿄 SP800같은 경우는 다시 사용기를 작성하게 되겠지만, 에너지 커너셔 제품의 성능은 남달리 인상적이었다.
특히 이번 SR800에서는 VLSC 기술이 추가되었다는데 그로인한 차이점은 797이 없는 상황에서 정확히 비교해 보기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퓨어 다이렉트 모드나, 업샘플링 기능은 797시절부터 있던 기능이나, 온쿄를 제외한 타사에서는 솔직히 이러한 음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을 채용을 할것인지 말것인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따져볼 때 온쿄가 다른 브랜드 제품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취향이라는 점 외에는 해석이 되지를 않을 거라 조심히 언급해 본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마찬가지이지만, 온쿄는 자사에서 내세우는 적용 기술만 보더라도 소리 자체를 변화시키기 위한 기술이 꾸준히 투입되고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영화 사운드를 구현하는데 꼭 어떤 사운드여야만이 사람에게 들리기로 좋게 들린다는 법칙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으며, 어짜피 영화 사운드 또한 소리입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어느 제품이 영화에 좋다. 어느 제품이 음악에 좋다기 보다는 어느 제품에서 나는 사운드가 나에게 좋다라면, 그 제품의 소리는 영화든 음악이든 좋아지기 마련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물론 예외도 있습니다. ㅡㅡ;) 온쿄의 SR800은 충분히 AV리시버로서는 우수한 소리를 재생해 줄줄 아는 앰프이며, 그 소리로 인해 그 앰프로부터 나오는 소리들은 소스가 뭐냐에 관계없이 좋은 느낌은 선사해 줍니다. 나름데로 국내 가격으로는 100만원대 제품들이 AV리시버로서는 어느정도 안정적인 성능의 기초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온쿄 제품을 사용해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그리고 섬세한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적극 권장드리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