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감상기를 올린적이 있는데 영화를 다시 보고 그 느낌이 좋아서 한번 더 써봅니다! 일본 문화가 정식으로 개방되기전 대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일본 감독이 있었다. 그 감독이 바로 이와이 슈운지! 국내에선 이 작품이 널리 알려져 있진 않고 소수의 영화광이나 일본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각종 상영회에서 종종 접할 수 있었던 영화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 Butterfly, 1996). 나 역시 몇 년 전에 모 대학 상영회 가서 이 작품을 보고 감독의 표현력과 연출력에 찬사를 보낸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ld를 비디오로 복사해서 상영을 했었는데 화질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나마 참고 볼만은 했다. dvd로 출시되어 제대로 된 화면으로 영화를 보기 전까지만해도 배경색이나 주인공의 머리색깔등은 구별하기 힘들었는데, dvd에선 역시 색감이 잘 사는군..그때부터 슈운지 감독의 작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의 전작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지금은 그의 열렬한 팬이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약간 복잡하다. 이 영화를 처음 접하는 거라면 "뭐 이딴 영화가 다 있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나 역시 처음 봤을때는 음악만 기억에 남았지 별 다른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좋은 영화란 역시 이런 것일까? 몇 번을 다시 찾게 되고 볼 때마다 매번 새롭게 다가오고 느낌이 좋은.... 이 영화는 가공의 도시 엔타운을 무대로 치솟는 엔화를 찾아 그곳으로 모여드는 다양한 다국적 사람들의 무법 천지를 그리고 있는데 홍콩 영화, 마약, 위조 지폐, 폭력이 난무한 현재의 도쿄에 대한 비판적 다큐멘타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동시대 젊은이의 감성에 근접한 이미지와 정서를 표현한 이 영화속에는 한때 이 작품의 주인공들 이름을 따서 PC 통신 id로 쓸만큼 멋진 캐릭터들이 산재해 있다. 란, 그리꼬, 료량키, 아게하, 페이홍등..개인적으론 아게하를 아주 좋아하는데 그녀는 <전국노래자랑>, <릴리 슈슈의 모든것>에 출연한 배우로 이와이 슈운지 작품에 종종 등장한다. 대부분의 캐릭터가 쉽사리 잊기 힘들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감독의 실험정신은 이 영화에서 빛을 발한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거쳐 <릴리 슈슈의 모든것>까지 감독은 연출면에 있어서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잘 전달하는데 능수능란하다.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 먹었을때 <러브레터>의 분위기를 기억해내고는 이 영화도 그처럼 아름답게 포장된 작품이겠지 생각했었는데...이렇게 생각했다간 뒤통수 맞기 쉽상이다. 영화에서 특히 인상깊었던 것은 영화속 밴드인 옌타운 밴드의 음악이다. 실제 가수인 CHARA가 옌타운 밴드의 보컬로 나오는데 그녀가 부르는 마이 웨이는 정말 압권이다. 그 분위기와 애절한 목소리에 정신이 몽롱해질정도다! 영화음악을 맡은 고바야시 다케시의 음악 또한 <릴리 슈슈의 모든 것>만큼 정말 좋다.

DVD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2장짜리 한정판과 그냥 일반판으로 나와있다. 케이스는 <릴리 슈슈의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타이틀 2개와 박스가 있다. 릴리는 아마레이가 아니지만 이 타이틀 같은 경우는 아마레이이다. 그리고, cd 인쇄가 아주 이쁘게 되어있다. 본편 디스크는 빨간색, 서플 디스크는 파란색. 소장할 맛이 나게 아주 잘되어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겉케이스 비닐도 아직 벗기지 않은 상태이다. 그리고, 릴리와 같이 가격도 같다. 2년전에 이 타이틀이 발매가 되었는데 아직까지 판매가 되는걸 보면 한정판이 아닌듯 하다! 지금 아마존 재팬에 가보니 절판이라고 나와있지만 아마도 좀 지나면 또 있을듯하다!

첫번째 디스크를 넣으면 메인테마가 흘러나오면서 호랑나비가 펄럭펄럭 날아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나서 메뉴화면이 뜬다. 위에서 부터 아래쪽까지 메뉴를 보면 챕터 선택장면, 오디오/자막 선택,배우/스텝 소개, 트레일러 및 tv 광고 버터플라이 제작과정 및 뮤직 비디오가 있다. 마지막에는 영화 플레이. 2년전에 나온 타이틀 치고는 메뉴화면이 상당히 깔끔하다.

화질은 코드 2 타이틀의 믿음이랄까?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보다는 못하지만 괜찮은 편이다. 예전에 복사한 비디오 테입으로 몇번식 보다가 DVD를 처음 봤을때 그 느낌! 잊을수가 없다. 그만큼 이 영화의 팬이라면 이 정도의 화질은 정말 고마운 법이다. 물론 처음 이 작품을 DVD로 봤을시에는 화질이 좀 별로일 수도 있다. 단 아쉬운게 하나있는데 몇몇 챕터에서 화질 열화가 심하다. 필름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화면비는 1.85:1 아나모픽이지만 타이틀이 초기에 나와서 그런지 특성을 많이 탄다. tv로 볼때 타이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양 쪽 테두리가 영화 보는내내 왔다갔다 거려서 좀 아쉽다. 나만 그런지 알았는데 이 타이틀을 소장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몇몇 사람은 그렇다고 하니 아마도 타이틀의 문제인거 같다. 오디오는 돌비 5.1, 2.0을 지원한다. 영화가 드라마성 작품이라서 5.1로 시청을 하여도 별로 느낌을받지 못한다. 그나마 몇몇 액션 씬에서는 리어와 우퍼가 조금식 반응을 한다. 5.1로 시청하는것보다 2.0으로 시청하는게 더욱 더 영화의 매력이 살아나는 타이틀인거 같다! 자막은 영어, 일어를 지원한다. 영화가 영어 일어 중국어 짬뽕으로 나와서 그런지 제대로 이해할려면 한글 자막이 꼭 필요하다.

첫번째 디스크에 있는 보너스 자료를 보면 메이킹 오브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와 뮤직 비디오가 있다. 위에 캡처한 화면은 메이킹 오브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다. 영화 중간에 나비가 날라다니는 장면이 있는데 이 나비를 만드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뮤직 비디오(Swallowtail Butterfly -あいのうた)가 하나 있다. 극중 배우인 chara(그리꼬)가 부르는 곡 하나가 뮤직비디오로 수록되어 있다. 흑백 영상으로 만들어진 뮤직 비디오는 정말 소중한 자료중에 하나이다!

그리고, 인물/스텝 소개 메뉴와 극장예고편 2개와 tv spot 2개가 수록되어 있다. 인물 소개 메뉴를 보면 극중 배우 9명의 소개가 사진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8명의 스텝 소개가 있다. 하나 하나 모두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를 아끼시는 사람이 보면은 정말 소중하고 멋진 자료인거 같다!

두번째 disk를 보면 제작과정을 1시간정도의 분량으로 따로 수록되어 있다. 물론 자막은 없다. -.,-;; 특이한게 오디오 녹음이 pcm 1536kbps로 압축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별로 메리트가 없지만.. dvd만을 위해서 따로 만든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스텝들과 배우들이 영화에 대해 하나하나 이야기 하고 하지만 못 알아들으니깐 정말 아쉽다. 그러나, 영상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들의 멀쩡한 실제 모습이 나오니깐 말이다. 영화속에서는 거지같이 역활을 하지만 실제 모습은 정말 멋지고 이쁘다. 이와이 슈운지 감독의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국내에 수입을 했지만 아직까지 개봉 안된게 아쉽다. 빨리 개봉해서 코드 3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튜브 엔터테인트먼트에서 수입을 한걸로 알고 있는데. 원래 작년에 개봉할려고 했지만 일본 영화가 흥행에 잘 안되어서 아직 풀지를 않은거 같다. 심의에는 걸리지 않지 싶은데. 빨리 이 영화가 개봉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마지막으로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ost를 원하는 사람은 cinekiru@hotmail.com으로 msn등록하시길 바랍니다. 릴리 슈슈와 함께 전부 보내드릴께요! 그럼.. 허접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그리고, my way를 듣고 싶으신 분은 http://jap.bugsmusic.co.kr/japmusic/jap/0C/jap0C63244.asf를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세요! 그럼..감상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