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 두 작품으로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와이 슈운지.. 국내에는 정식으로 단 두 작품만 공개되었지만 영화제를 통해서 그의 작품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었다. 3회 부산 영화제때 <4월 이야기>가 상영되었고 얼마뒤에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가 일반 관객들에게 공개가 되었지만 그의 영화는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언두>, <피크닉>,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 <불꽃놀이 아래에서 볼까?옆에서 볼까?> 등의 주옥같은 작품들은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지 않았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같은 경우 작년 부산 영화제 때 상영되었는데 그 때 일치감치 표가 매진돼 아쉽지만 보지 못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매 작품마다 신선한 영화를 선보이는 그로서는 빠른 매진이 당연한 듯 하다. <4월 이야기> 상영 때도 금새 표가 동이 난 걸 보면 말이다.

이 영화는 슈운지의 전작인 <러브레터>, <4월 이야기>와는 약간 색깔이 틀린 작품이다. <러브레터>와 <4월 이야기>에서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의 주인공을 내세워 희망적인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면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경우는 아무래도 어둡고 우울하다.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와 비슷하다고 해야 할까?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와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영화 속에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켜 실제로 활동까지 하게 만든다는 점이나 암울한 배경도 닮아있다. 두 영화는 가상의 밴드인 옌타운 밴드와 가상의 인물 릴리 슈슈를 통해 출발한다! 음악도 두 영화 모두 고바야시 다케시가 맡았다. 레미디오스의 음악도 인상적이지만 고바야시 다케시의 음악은 또 얼마나 멋진지~!! <릴리 슈슈..>같은 경우 제작과정 또한 특이하다. <블레어 윗치>처럼 인터넷 사이트를 미리 운영해 그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들의 글과 대화를 토대로 영화의 스토리가 구성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를 감상하다 보면 채팅창이라고 할까? 한줄식 메모글이 나오고 작성자 이름이 나온다. 그리고 reload...후 다른 사람의 글이 나오는 방식으로....

영화는 현대 일본을 살고 있는 중학생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이지메, 윤간, 원조교제, 자살, 살인을 그들의 눈과 입과 행동을 통해 거리낌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이런 청소년 문제가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우리나라가 오히려 더 빠른 시기에 더 농도 짙게 이렇게 심각하게 돼버린건 아닌지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느꼈다. 완전하지 못한 세상에서 죄 짓고 방황하기란 얼마나 쉬운 일인가.. 잘난(?) 어른들 속에서 잘나지 못한 청소년이 되는 것 또한 얼마나 편한 일인지.. 이렇게 영화는 암울함으로 치장하고 있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감독의 연출력과 영상미는 정말 박수를 쳐주고도 남을 정도로 멋지다. 입이 벌어질만큼 아름다운 장면들이 시종일관 끊이지 않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정말 쿨~하다! 영화제때 극장에서 못 본게 천추의 한이다..국내에서 개봉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반드시 개봉하는 그날 첫회를 보러가리라~~~

dvd 소개

dvd는 2disk 특별 한정판과 그냥 한장짜리 일반판으로 구성되어서 나왔다. 예전 작품인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처럼 그렇게 출시가 되었는데 일반판 가격은 4700엔 특별판은 5800엔이다. 아마존에선 물건이 있다가, 없다가 할 때가 종종 있는데 아무래도 특별 한정판이 아닐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생산할지도..박스 케이스 디자인을 보면 영화의 이미지에 맞게 푸른 색으로 잘 나타나있다. 전작인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빨간색으로 되어있다. 케이스 속 디자인 또한 정말 대단하다. 열자마자 타이틀을 얼른 꺼내보게 할만큼 디자인이 잘되어있다. 전작들 전부가 아마레이 케이스를 써서 포장에까지 신경을 쓴 것에 비해 이 타이틀케이스는 좀 실망스럽다.

첫번째 disk의 메뉴 화면을 보면 플레이, 챕터 고르기, 오디오 자막 선택 밖에 없다. 스왈로우테일 같은 타이틀 경우는 일반판에 몇몇 서플이 들어있고 제작과정만 따로 특별판에 들어있지만 릴리 같은 경우는 좀 다르다. 일단 메뉴 화면은 영화의 분위기와 맞게 메뉴를 클릭할때마다 reload라는 글이 뜨면서 메뉴로 이동한다. 두번째 disk의 메뉴화면 또한 간단하게 구성되어 있다. 메이킹 필름 플레이, 챕터 고르기, 자막 on/off, 보너스 트랙으로 구성되어있다.

■ 비디오 ★★★★

■ 오디오 ★★★★

■ 스폐셜 피쳐 ★★★☆

스폐셜 피쳐가 담긴 두번째 disk를 보면 웬만한건 다 들어있다. 우선 스왈로우테일처럼 메이킹 필름이 들어있다. 릴리 같은 경우 1시간 27분 분량의 메이킹 필름이 있다. 비록 일어자막만 있어서 탈이지만 -_-; 이번 기회에 일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는 맘이 팍팍든다.. 그래도 메이킹 필름을 보면 스타워즈 에피소드 1처럼 괜찮게 만들어져 있다. 감독의 모습도 간간히 보이고 배우들에게 연기 지도하는 모습과 여 주인공의 삭발하는 장면 등..보여주는게 아주 많다. 영상만으로 만족한다. -_-;;

보너스 트랙으로 들어가면 인물 & 스텝 소개, 트레일러, tv spot, 뮤직 비디오, 아시카가타카우시군의 일기 & 배경 장소 지도, 릴리 슈슈 관련 상품등이 있다. 우선 인물 & 스텝 소개를 보면 방대한 자료가 들어 있다. 비록 일어로만 설명이되어 있지만 -_-;;. 일단 보면 스텝 소개가 있고 특이한게 배우들 소개를 보면 어린 배우, 나이든(?) 배우 이렇게 나눠져 있다. 짤막짤막하게 사진과 함께 배우의 소개가 아주 잘 되어 있는거 같다! 기타 dvd 타이틀도 이렇게 나오는 배우 거의 전부를 넣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뮤직 비디오는 릴리 슈슈의 뮤직 비디오 3개가 들어있다. 뮤직 비디오 감독도 이와이 슈운지인거 같은지 아주 멋지다! 정신이 몽롱할정도로 좋다. 트레일러는 1개 있고 tv spot는 3개가 들어있다. 그리고, 아시카가타카우시군의 일기라는 란이있는데 이건 뭐가뭔지 모르겠다. 그냥 프로덕션 노트 같은 그런 서플인거 같다. 4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일어를 잘 모르니깐 그림의 떡이다! 그리고 슈운지 dvd의 괜찮은 서플중 하나인 촬영 장소 소개는 여전히 여기에도 들어 있다. 나중에 일본 여행가면 꼭 가볼정도로 멋진 곳을 잘 소개해준다. 마지막으로 릴리 슈슈 관련 상품 소개가 있다. 아아~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비록 이와시 슈운지의 코멘트리는 빠졌지만 한정판(?)에 걸맞게 괜찮은 자료들이 있어서 좋은거 같습니다. 빨리 국내 개봉이 되어서 코드 3으로 dvd가 나오면 좋겠네요. 영화도 좋고~ dvd도 이쁘고! 어렵게 구한 타이틀인데 두고두고 소장해야겠네요! 그럼 이만 감상기 마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