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쿤젤과 신시네피 팝스 오케스트라와의 신나고 화려한 연주는 텔락에서 꽤 많이 출시

가 되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연주의 훌룡함과 더불어 깨끗한 음질과 실감나는 효과음으로 더욱 인기가

높지 않나 생각됩니다.

이 음반은 미국의 '땅따먹기 역사'를 싸나이의 로망이라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의 '역사인

식'을 반영하는 음반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저한테는 도무지 재미가 없어 보이는 미식축구를 미국인들은 '환장'하고 좋아하는

것을 보고 미국인 친구에게 왜 미식축구가 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지 물어본적이 있습니

다. 이 게임은 미국의 서북개척시대를 재현하는 '땅따먹기'를 재현하는 게임이라고 설명하

더군요. 그 후로는 조금은 이해가 되더군요.)

이 음반은 목장에서 말을 타고 소를 몰 준비를 하면서 시작됩니다.

멀티채널로 리마스터링되면서, 좌우로 소와 말의 울음소리가 난무하면, 감상자에게 같이 달

릴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듯한 잠깐의 '경고'를 준후

쌩뚱맞게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전곡은 아님)으로 신나게 달립니다. 이때부터 후끈달아

오르기 시작합니다.

(정말 왜 쌩뚱맞게 위리엄 텔 서곡인지 모르겠습니다. '카우보이'라 하면, '활'이 아닌 '채찍

과 '총'일 텐데..

차라리 주페의 경기병 서곡이나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이 사용되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윌리엄 텔 서곡이 워낙 신나고 활기찬 곡이라 인정!

그 다음트랙으로는 너무나도 유명한 엘머 번스타인의 '황야의 7인'입니다.

그 후로 나오는 미국 TV시리즈라고 하는 영화의 주제곡 메들리와

마치 50년대 후반과 60년대 초반의 서부영화에 대한 오마쥬인 것 마냥 그 당시 유명한 곡들

이 신나게 연주됩니다.

사람들의 흥얼거림도 있고, 갑자기 스피커 사이를 오가는 '총소리'도 난무하고...

실베라도의 주제곡으로 음반을 마무리 합니다.

정말 신나게 황량한 서부개척시대를 한시간여동안 달린 기분입니다.

가끔식 집에 혼자 있을때나, 여행을 갈때나, 싸나이의 로망을 느끼고 싶을때

볼륨을 조금 키워놓고 듣습니다.

솔직히 자주 듣는 음반은 아니지만, 가끔씩 꺼내어 들을때 '값어치'는 충분히 하고 남는 음

반입니다.

이처럼 듣는 이에게 신나게 하는 음반도 많지 않습니다.

단, 갑자기 여기저기서 가축들과 총소리가 난무하니 노약자와 임산부들과의 감상을 피하시

기 바랍니다. ㅎㅎ

음질은 최상이고, 레퍼토리도 중상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음반을 듣다보면, 몇가지 영화의 주제곡들이 같이 삽입되었으면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자! 이 음반을 걸어놓고 신나게 달려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