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오후..
게다가 나른한 계절 봄..
일거리는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데 일하기 싫을 때가 있다. (아니.. 많다.)
나른함에 몸을 맡겨 의자의 형상데로 흘러내리고 싶은 마음...
게다가 오늘은 사무실 사람들이 모두 출장가서 혼자뿐이지 않은가?
의자를 뒤로 젖히고 회장님 스타일로 몸을 기대본다.
좋다~
가만히 있으려니 심심하고.. 음악이나 들어볼까?

지인의 추천으로 손에 들려있는 INGER MARIE아줌마의 2집앨범..
헤드폰을 쓰고 PLAY~
오호라.. 제법 괜찮은데?

재즈 초보의 입장에서 재즈라 함은 재즈바의 이미지가 강해서 인지.. 왠지 어두운밤 불꺼진 거실에서 나름데로 분위기 잡고 들어야 어울릴 것만 같았다.
불빛이라곤 앰프와 CDP의 것 만이 있는...

안내지에 있는 설명대로 목소리가 참 편안하고 따뜻한것 같다.
나의 선입관과는 다르게 봄햇살에 잘 어울리는 분위기...
1집 이후 2년만에 발매된 앨범이라는데 전에는 재즈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이 앨범이 정말 재즈팬들에게 많은 기다림을 가지게 했는지는 모르지만은 듣다보니 정말 그러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3집을 기다리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