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스키 레코드의 내츄럴 사운드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여성싱어 레베카 피죤의 베스트 앨범!!
1집 'The Raven'과 2집 'The New York Girls Club' 그리고 3집 'Four Marys'에서 베스트 트랙을 추렸다.
오디오 중역 테스트에는 단연 최고라는 오디오파일들의 평가와 기대에 부응하여 멀티채널 SACD로 제작되었다.
체스키의 SACD를 일반CD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는 가격입니다.
여기에서 다른 분으로부터 레베카 피존에 대한 소문을 듣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재즈 보컬들을 새롭게 한 분씩 만나는 기쁨도 크네요.
듣기는 치에 아야도보다 먼저 들었는데, 치에 아야도의 흥분 때문에 레베카 피죤은 이제서야 올립니다.
오늘 제가 약간 멜랑꼴리한? 감성을 갖게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지난 번에 들을 때와는 다르게 참 고즈녁하면서도 애잔한 슬픔이 밀려옵니다. 아무런 감정을 묻히지 않은 것 같이 부르는 데, 멀리서 구수한 저녁밥 짓는 냄새가 솔솔 풍기듯, 그렇게 슬픔답지 않게 구슬픈 슬픔이 배여나옵니다.
제 시스템은 아직 SACD 플레이어가 없습니다. 아래 감상기에서 SACD로 들었더니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하는데, 충분히 공감이 갑니다. 일반 CDP로 들어도, 허접한 시스템으로 들어도, 다른 음반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음질을 보여줍니다. 스피커를 뚫고 튀어 나오듯 목소리가 생생하게 귀를 파고듭니다.
첫번째 트랙, 스패니쉬 할렘은 보석이라는 느낌입니다. 자꾸 자꾸 이 노래만 듣고 싶어지는 군요. 물론 다른 곡들도 다 훌륭하고 아름답습니다. 각 트랙마다 저마다의 얼굴과 색깔로 적당한 슬픔과 적당한 기쁨과 적당한 깊이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음반은 처음 들을 때보다 들으면 들을수록 그 감칠맛이 우러나는 진국 같은 느낌입니다.
많은 분들이 구매하는 것 같은데 사용기는 의외로 적어서 재즈 초보자가 무례함을 무릅쓰고 감상기를 올려봅니다.(재즈의 왕 고수님들....넓은 아량을 바랍니다.)
** 감상기를 적으면 꼭 <주문불가>가 되는 이건 파인에서만 일어나는 묘한 '머피의 법칙'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