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933 | ID : yonadarn | 글쓴이 : 이태훈 | 조회 : 2364 | 추천 : 140
15,200 원
데이비드 브릭스 / 오르간 스펙터큘러 ; David Briggs / Organ Spectacular-Organs Of First Congregational Church Of L.A
-
-
세계에서 제일 큰 오르간이 있는 로스 엘젤레스의 제 1조합교회의 오르간으로 연주한 첫 번째 녹음이다.
오르간의 규모에 맞게 브릭스의 `내주는 강한 성이요` 변주곡, 윌턴의 대관식 행진곡 등 웅장하고 정교적인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포레의 녹턴은 잔잔한 감동을, 특히 프랑스이 맹인 오르간 주자이자 작곡가였던 비에른의 작품은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던져 주는 멋진 곡이다.
음반 제목이 우선 끌린다. 웅장한 오르간 연주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호기심이 잔뜩 인다. 게다가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으로 연주했다고 하니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르간 연주는 정말 직접 성당에서 들어봐야 그 웅장함을 느끼겠지만, 사정은 그럴 수 없으니 음반으로라도 대리만족 하는 수밖에.
'내 주는 강한 성이요'가 오르간 편곡으로 23분간 이어지는데,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앞선다. 아, 이게 아닌데....내가 원한 오르간 음악이 아니다. 흔히 교회에서 대규모로 찬송할 때 느낄 수 있는 웅장함과 부드러움, 힘참 등의 용어는 사라지고, 오히려 날카롭게 내찌르는 고음들이 부담스럽게 다가온다.
큰 오르간의 다양함을 보여주려는 데 편곡의 역점이 들어간 것 같다. 23분이면 상당히 긴 시간인데 오르간 한 대로 이 긴 시간을 이끌려면 작품성도 좋지만 뭔가 듣는 사람 입장도 생각해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해본다. 20분을 넘어서자 웅장한 사운드가 공간을 가득 채운다. 처음부터 그랬으면 참 좋았으련만.
세계에서 가장 큰 오르간이라고 하니, 시스템이 받쳐주어야 할 것 같다. 내가 가진 저가 실용 기기로는 이 음반을 감당하기 힘들다는 판단이 선다. 커다란 스탠드형 스피커와 이를 웅장하게 울리는 엠프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나중에 그런 시스템이 갖추어진다면 그 때 다시 들어봐야겠다.
실용 청취시스템
- CD플레이어 ; 마란츠 63SE
- 인티앰프 ; 산수이(모델명 정확히 기억 안남)
- 스피커 ; 탄노이 MX-2
----------------------------------------------
혹시 웅장하면서 부드러운 오르간 음악(음반) 추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미니
지름신이 강림하실듯 ㅎㅎ ^^;;
이태훈
ㅎㅎ 지름신이 강림하면 좋겠지만....마음을 꾹 누르고 장기전으로 갈 생각입니다....조금씩 하나씩....
송종호
마란츠,산수이, 탄노이 궁합이 맞는 기기들로 구성되시고, 이름있고 검증된 메이커면 이정도 충분한것 같은데요? 태훈님도 음악을 많이 들어시는 것 같은데...저는 거실에 톨보이 스피커가 있어도 마눌림과 자식때문에실제로는 성능이 조금 나은걸로 자주 듣지는 못하고.. 주로 골방에서 실용기기로 듣습니다만 청취공간이 좁는 단점도 있지만 실용기기로도 충분한 음향효과를 누릴수 있다는 장점도 있잖습니까.
이태훈
톨보이를 많이 고민했었는데, 현재는 북셀프도 나름대로 괜찮은 소릴 울려주는 것 같습니다. 저음이 좀 붕붕거리는 감이 있긴 한데....^^ 나중에 총알 모이면 sacd 플레이어로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fineAV
좋은 정보가 되는 감상기 감사합니다. 감사의 뜻으로 소정의 적립금을 적립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