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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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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테센스 색소폰 퀸텟 / 베토벤 리노베이티드 ; Quintessence Saxophone Quintet / Beethoven Renova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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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토록 놀라운 연주가 가능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먼저 든다.
가장 뛰어난 변주곡이라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을 색소폰 5중주로 주제를 재현하고 그리고 혁명적으로 펼쳐지는 임프로바이제이션의 변주, 색소폰의 음향이 이토록 강렬하게 다가올 수 있을까하는 의문 또한 머리에 맴돌게 된다.
코리올란 서곡에서 `환의의 송가`까지 클래식과 재즈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감미롭게 우리를 경이을 세상으로 인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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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음질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음의 색깔이 굉장히 선명하며 깊이가 풍부하다.
첫번째 곡 코리올란 서곡. 이 곡을 색소폰 5중주로 듣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 전체적으로 코리올란의 장엄함과 열정은 오케스트라 버전에 미치지 못한다. 물론 5대의 색소폰이니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일단 5대의 색소폰(테너 앨토 소프라노 바리톤으로 나누어진)으로 적절히 각자의 역할을 소화해 낸 앙상블로 만족할 수 있겠다. 저음(바리톤) 색소폰이 상당히 좋다. (각 곡의 배경을 알고 들으면 조금 더 음악감사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비교 청음한 런던필하모닉 오케스트라(알베르토 리찌오 지휘)의 7분32초보다는 조금 긴 9분짜리 연주인데 마지막 장엄한 죽음 부분에 이르러서는 보다 처연한 음색을 들려준다.
유명한 베토벤의 운명은 완벽하다. 오케스트라적인 웅장함에다 재즈적인 맛까지 가미된 가히 멋진 크로스오버 연주이다. 편곡이 기가 막히게 잘된 작품이다. 중간에 나오는 재즈풍 솔로 이후 이어지는 분위기는 베토벤이 까페에 온 착각이 들 정도이다.(이런 류의 크로스오버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권할 작품은 아니다. 나는 상당히 크로스오버를 좋아한다. 변화를 즐길 수 있다.)
각각의 악기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왼쪽 오른쪽 앞쪽 뒷쪽) 서로 다른 높이로 운명의 '짜자자짠'을 들려준다. 연주자들과 함께 변화무쌍하게 클래식과 재즈 영역을 오가다보면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정말 기분이 상쾌해지는 운명 교향곡이다. 40여분 가까이 4악장 모두를 연주하는 그들의 기량에 감탄할 뿐이다.(가끔씩 다섯 대의 색소폰이 사방에서 울어대니 조금 소란스럽게 느끼시는 부분들도 있을 수 있겠다.)
교향곡 9번 가운데에서 가장 유명한 부분을 뽑아낸 'Ode to Joy'는 참으로 편안한 5중주를 들려준다. 중간부분에 재즈풍으로 편곡되기는 하지만 상당히 아름답고 기분좋게 음반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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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느낌이 좋았습니다.
저는 이런 크로스오버류를 좋아합니다.
정통 클래식을 조금 비껴간 연주들.....
변화의 음악. 새로움. 뭐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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