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 1344 | ID : yoon90 | 글쓴이 : 윤권일 | 조회 : 3533 | 추천 : 227
27,900 원
진공관 / V.A ; Die Rohre-The Tube (SA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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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이란 타이틀이 붙어 있는 이 음반은 뒷면에 쓰여진 대로 지휘자와 반도체를 사용하지 않고 제작된 음반이다. SACD로 만나는 완벽한 사운드!!
원래 지휘자 없이 연주하는 슈투가르트 실내악단이 연주를 맡고 있으며, 음반 제작 과정에서 사용된 마이크, 사운드 믹서, 마스터 테잎 리코더 모두 트랜지스터 대신 진공관을 사용한 것이고, A/D 컨버터 또한 녹음된 소리 신호가 트랜지스터를 우회해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개조한 것으로 완벽한 진공관 사운드를 들려준다.
일반 CDP에서도 탁월한 음질을 즐긴다!!
소심한 성격과 가난과 늘 씨름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음악과 오디오를 좋아한다고 자부했지만
아쉽게도 진공관 오디오의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결국 진공관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선배들의 시와 같은 경험담과 극찬만으로 만족해야 했다.
늘 바라고 상상했지만 이런 음반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향수어린 진공관 장비들을 통해서 녹음되고
마지막 과정은 현존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SACD로 고스란히 담아낸 것이다.
이런 다소 모험적인 기획에 얼마나 감사하고 반가운지...
그 오랜 호기심을 얼마나 만족시켜줄 것인가에
의구심이 들었지만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대안이 없다.
음반을 재생시키니...
"부드럽고도 윤기가 있으며 깊이 있고 화려하기까지 하다니..."
진공관 오디오 애호가들의 한결같은 찬사를 공감할 수 있었다.
섬세함과 박력에는 떨어질지 모른다는 노파심도 사라졌다.
거기에다 SACD의 깨끗하고 섬세한 음으로 듣고 있으니
이보다 싸고 간편하며 깨끗한 음질로
진공관기기들의 음을 들어 볼 다른 방법은 생각할 수 없다.
이 음반에 실린 곡들은
밝고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클래식 곡들이며
중, 대 편성의 합협주 현악곡이 주로 실려 있다.
클래식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들을 만 할 것이다.
또한 사실 진공관오디오에 이 음반은 별 의미가 없을 것이다.
디지털기기 앞에서 지난날 진공관음이 그리운 분이나
나처럼 진공관음을 차분하게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나
디지털 세대들의 호기심을 위한 음반일 것이다.
혹은 나처럼 ‘소리-음’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음반 일듯 싶다.
CD, DVD, SACD 플레이어에서 재생이 가능하기에
각각 비교해 보고 싶었지만 다른 분들에게 양보하며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