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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0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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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코프스키 교향곡 "비창" / 프리츠 라이너 ; Tchaikovsky Pathetique Symphony / Fritz Reiner (XRC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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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츠 라이너의 비창 교향곡에는 전체적인 큰 구조 속에서 훌륭한 형식미를 바탕으로 과장하자 않고 비창의 정서가 품위 있게 잘 표현되어 있다.
많은 음반들이 지나친 감정 표현으로 3류 영화의 눈물을 쥐어짜는 연주를 들려주지만 라이너의 비창은 품행이 흐트러지지 않는 귀족적인 비창이라 할 수 있다.
악장의 첫 부분들은 담담하면서도 우수가 깃들어 있으며 곡이 전개되면서 비탄은 폭발하듯 휘몰아친다. 시카고 심포니의 금관은 빛을 발하며 현은 갖가지 감정을 표현한데 있어 부드러움 속에서 흐느낌을 전달한다. XRCD의 리마스터링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듣고 확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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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연주들은 대부분 강렬한 사운드, 훌륭한 레코딩, 굉장히 과장된(일명 오버하는) 연주로 인해 식상함을 빨리 느낀다. 물론 과거보다는 레코딩 기술이나 음질이 좋아져서 듣기는 좋지만 과거와 같은 운치는 없다. 이 앨범은 아주 오래된 연주지만 마스터의 보관이 잘 되었던것 같고 jvc에서 리마스터링도 잘 해서 요즘 녹음과 비교해도 별 손색이 없는(그만큼 좋다는 이야기) 녹음이다. 특히 연주면에서 요즘과 다른데 흥분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슬픈 감정을 내면에 숨기고 있다가 한꺼번 폭발한다. 즉 필요할 적절할 때 폭발하다는 것이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내면의 느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역시 연주의 깊이와 곡 자체의 근본을 읽어내는 통찰력은 과거의 연주와 레코딩이 좋다. 이래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나오는 듯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