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개

개인적으로 작년에 만들어진 [복수는 나의 것] 이후 그렇다할 한국 영화는 없었다. 그나마 올해초 개봉한 [살인의 추억]이 괜찮았는데 이 작품보다 더 멋진 작품이 있기에 한번 소개해볼까한다. 바로 장준환 감독의 장편 데뷔작 [지구를 지켜라!]다. 이 작품은 극장 개봉당시 관객들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한 그런 작품이었다. 홍보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나역시 이 영화가 있었는지도 몰랐고 소문만 들었는데 역시 대단했다. 이 작품을 본 8/10은 전부 -끝장난다~, 이런 영화 처음이다-라는등 극찬 을 받았다. 평론가들의 반응도 아주 뜨거웠고 올해 열렸던 부천 영화제에서도 관객상등 4개부문을 휩슬었다고 한다.

지구를 지켜라의 힘은 어디에 있을까? 아마도 감독의 상상력이 아닐까싶다. 다소 만화같은 스타일이지만 이걸 드라마로 이 끌어내는 감독의 연출은 정말 압권이다. 웃음, 눈물, 잔인함등 영화의 모든 요소를 짬뽕해서 만든거같은 그런 작품인거 같은 데 보면 볼수록 마약인거 같다. 벌써 4번정도 보았는데 대사 하나하나가 기억날만큼 너무나도 재미있다. 특히 기억나는 문구 는 로얄 분체 교감 유전자 코드. 어떻게 이런 문구를 만들어낼 상상을 할수 있을까? 또한 물파스의 힘을 볼수가 있다. 물파 스에 들어있는 화학 성분을 기묘하게 짜집기해서 말하는 장면. 또 -너는 안드로메다 XX행성에서 온 외계인이야-하는 장면들. 한동안 정말 잊을수가 없을거 같다.

감독의 상상력 말고도 이 작품에서 볼만한건 바로 강사장역을 맡은 백윤식이다. [불후의 명작]에서 처음으로 영화 배우로 나온 모습을 보았는데 그때는 그다지 별로 못 느꼈지만 이 작품에서는 정말 연기가 최고다! 머리를 밀고 연기를 한것에도 박 수를 칠만하고 정말 귀엽고도 악락한 연기를 한다. 빤스하나만 입고 연기하는 그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난다. 또한 주인공 신 하균의 연기는 최고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 이 배우의 팬이 되었는데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로 한발 더 나아간거 같다. 아 아~ 정말 이 영화는 최고다!! 최고*100만..조금 잔인한 씬들도 있지만 꼭 볼만한 작품인거 같다.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흐를 때는 눈물이 나던데...과연 지구는 이제 누가 지킬까나..-_-;;

dvd 소개

■ 비디오, 오디오 ★★★★

화면비는 1.85:1 아나모픽을 지원한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만큼 만족스러운 퀄리티를 선사한다. 다소 SF적인 요소를 지닌 영화라서 그런지 영화의 색깔은 꽤 찬란하다. 주인공 병구의 지하실은 다소 어두워서 사물을 잘 보지못하는 느낌도 들지만 그다지 크게 문제는 없다. 오디오는 DTS, DD 5.1, DD 2.0이 수록되어있다. 음향 역시 화질만큼 아주 좋은데 특히 귀를 즐겁 게 하는 씬은 추형사가 벌떼에게 공격당하는 씬이다. 이 씬말고도 추형사와 부하 형사가 술을 마시는 장면에서 동전을 던지 는 장면에서의 소리도 꽤 괜찮다.

■ 스폐셜 피쳐 ★★★★★

본편 디스크와 스폐셜 피처 디스크로 나눠진 이 타이틀의 서플은 정말 풍성하다. 개인적으로 CJ타이틀을 좋아하는데 그 이 유가 바로 스폐셜 피처에 있다. DVD를 위해 따로 서플 자료들을 기획하는 그들을 보면 정말 박수를 칠만하다. 비교하자면 미 국의 크라이테리온가 비교할만할 정도로 서플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거 같다. 자 그럼 이제 스폐셜 피처 구경을 해보 자.

우선 메이킹 오브 더 지구를 지켜라를 보면 3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를 지켰던 날들, 스턴트 스턴트, X월 XX일이 있는데 우선 약 11분 가량의 영상이 수록되어 있는 지구를 지켰던 날들을 보면 여주인공 황정민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다른 타이틀의 메이킹 필름과는 다르다는 느낌이들 정도로 짧지만 굵은 이 작품의 메이킹 필름은 정말 좋다. 제작진들의 열 심히 일하는 모습들을 하나하나 보여주는데 영화라는게 정말 한사람이 하는게 아니라 함께하는거라는 느낌이 팍팍든다. 스턴 트 스턴트를 보면 스턴트 배우들의 촬영 장면들을 보여주고 각 배우들이 스턴트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와 스턴트 배 우들의 인터뷰가 수록이 되어있다. 스턴트 배우들의 촬영 장면을 보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 한 장면을 위해서 몇번씩 구르는 모습을 보면 진정 그들이 진정한 배우가 아닐까하는 생각이든다. X월 XX일을 보면 영화속 조연 배우들의 짤막한 인터뷰가 수 록되어 있다.

Interview with the Aliens를 보면 감독과 배우의 인터뷰로 나눠져있다. 배우들의 인터뷰를 보면 신선한게 다른 타이틀의 인터뷰를 보면 그냥 배우가 그냥 답하는 수준의 인터뷰로 되어있는데 이 타이틀은 그게 아니다. 팬 클럽 회원이 나와서 배우 들에게 질문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괜찮았다. 감독 인터뷰를 보면 3개로 나눠져있는데 영화에 대한, 제작에 대한, 촬 영 현장 이야기로 나눠져있는데 메이킹 필름의 확장판이라 할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PREVIEW를 보면 시사회, 뮤직 비디오, 예고편, TV SPOT가 들어있다. 시사회를 보면 시사 현장을 보여주는데 다른 감독들의 인터뷰도 있고 커플 배우들의 모습도 있 고 볼만한게 많다.

ART OF THE 지구를 지켜라를 보면 미술, 특수분장/분장, CG 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각 메뉴마다 담당 스텝들이 나와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식으로 지구를 지켜라 관련된 모든 부분을 설명한다. 각 부분마다 정말 영화를 위해서 애쓴 흔적들이 보 이는데 정말 아름다운거 같다. 그리고 이동준 음악 감독이 말하는 지구를 지켜라를 볼수가 있다.

삭제장면을 보면 총 9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인상깊은건 두개가 있는데 우선 강사장의 거기에서 옥링을 빼는 장면과 추형사 를 토막살해하는 장면이 있다. 각 삭제장면은 감독의 설명이 짤막하게 나온다음 나온다. 특히 토막살해하는 장면은 너무나 끔찍하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면 감독의 2001 이매진 이야기, 골수팬들에게 휩사이다, 감독의 방,구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1 이매진 이야기는 장준환 감독이 만든 단편인데 전부는 없고 그냥 짤막짤막하게 나오는 정도이다. 지구를 지켜라와 비교 하는 이야기가 볼만하다. 골수팬들에게 휩사이다를 보면 팬들과 같이 모여서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정도로 보면된다. 감독 의 방을 보면 참 재미가 있는데 정말 이런 서플을 넣는다는게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냥 감독의 방 구석을 보여주는 정도이지만 참 재미가 있다. 특히 때수건 반지가 압권인데 DVD 사는 사람한테 주면 어떻겠냐는 말도 한다.

또 리얼 서커스라는 메뉴가 있는데 이걸 보면 극중 순이의 대역을 맡은 분의 인터뷰와 동춘 서커스 단장의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다. 그리고 X-FILE이 있는데 이스트 에그를 풀어야지만 볼수가 있다. 숫자 4개가 답인데 참 쉽다. 처음에는 약 30분동안 이스트 에 그 찾는데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에는 전부 찾고 풀어서 보았는데 그다지 볼만한건 없다. 그냥 영화속 소품을 보여주는 정도 랄까? 마지막으로 또다른 엔드 크레딧이 있는데 잘 편집된 영상을 본다는 기분으로 보면 좋겠다. 아아~ 개인적으로 이 타이틀을 사서 벌써 4번째 봤는데 도무지 추천안해줄수가 없는 타이틀인거 같다. 그정도로 재미 가 있고 DVD 타이틀의 퀄리티도 최고이다. 아직도 못 봤으면 한번 빌려서라도 봤으면 좋겠다. 한국 영화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