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매번 나오는 작품마다 뛰어난 영상미를 보여주고 삽입된 영화음악을 통해 관객들에게 많은 인상을 남기는 한 예술가가 있다
. 바로 왕가위다. 이 작품은 왕가위 감독이 1988년도에 만든 데뷔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었을때는 찬밥 신세였다. 많은
홍콩 영화가 범람했던 시기였고 그의 인지도가 별로 없어서 타 홍콩 영화와 동시 상영으로 개봉된걸로 기억한다.그러나 개봉
후 그 당시 주류였던 영웅주의적 느와르 영화와는 대체적으로 다른 비열한 홍콩의 거리를 그려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이어 많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왕가위라는 존재를 알게 되기 시작하였다. [열혈남아]가 그렇게 나오고나서 2년
뒤 [아비정전]으로 다시 관객들을 찾았지만 열렬한 지지와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중경삼림]부터 [화양연화]까지 그
의 인기는 그칠줄 모르고 왕가위 신드롬이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대단했다.
신기하게도 이 감독의 작품은 각 나라마다 편집을 다르게 해서 개봉을 하였다. [열혈남아]같은 경우를 보면 국내 개봉시 대
만판으로 소개되었고 [중경삼림], [타락천사] 같은 경우에도 보면 많이 다르다. [타락천사] 같은 경우 기억에 나는건 마지막
엔딩의 음악이 극장판이랑 비디오랑 다르고 [중경삼림] 같은 경우도 미국에 개봉된 버전이랑 국내 버전이랑 차이가 있다. [
춘광사설]은 동성애라는 이유만으로 초반 '장국영'과 '양조위'의 섹스씬을 자른체 개봉이 되었던 해프닝이 있다. 그 당시 왕
가위 감독의 팬들은 그 섹스씬을 보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던걸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이걸 보기 위해서 비디오를 통해
불법으로 상영한 곳을 찾아가서 보았는데 섹스씬 보는것보다 더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왜냐하면 남자 6명, 여자 100여명
이랑 같이 봤으니깐 말이다. -_-;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열혈남아]를 다시 보았는데...
[열혈남아]를 보면 정말 멋진 장면과 대사가 많이 나온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유덕화와 장만옥의 공중전화에서
하는 키스 씬이 있다. 대사 같은 경우 장학우가 말하는 '단 일분만이라도 영웅이 되고 싶어'라는 대사이다. 몇번을 봐도 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데 정말 걸작이라 칭할만하다. 음악 또한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데 아쉬운건 국내 발매된 dvd는 홍콩판으
로 해서 개봉 당시의 판본이랑 다르다. 그래서 우리기 기억하는 왕걸의 노래는 빠지고 [탑건]에 나오는 'take my breath
away]가 나온다. -_-; 비록 나쁘지는 않지만 국내 출시된 비디오와 같은 판본으로 다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dvd 소개
dvd는 라이브 dvd라는 곳에서 나왔다. [천장지구], [지존무상], [열혈남아]를 동시에 발매하였는데 잘 안팔려서 그런지 지
금 할인행사를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국내 dvd시장에서는 왕가위 감독의 명성에 비해 dvd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열혈남아], [아비정전] 같은 경우 할인 판매를 하고 있고 [화양연화] 같은 경우도 잡지 부록으로 나왔으니깐 말이다. [중경
삼림] 또한 미국 버전 그대로 출시가 되었다. 많이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그의 작품을 dvd라는 매체로 보는것만으로도
좋다.
dvd 메뉴 디자인을 보면 좀 많이 허접한 느낌이 든다. 붉은 색의 배경과 영화 사진으로 이루어진 메뉴는 그냥 그럭저럭 볼
만하다. 챕터 선택 장면을 보면 챕터 사진을 흑백으로 해서 인상적이기도 하다. -_-; 타이틀의 오류가 하나 있는데 전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초기 메뉴에서 딴 메뉴로 갔다가 다시 초기 메뉴로 오면 메뉴가 선택이 되지않는다. 참고가 되면 좋겠
다. 자막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지원한다.
■ 비디오, 오디오 ★★
화면비는 1.85:1 아나모픽을 지원한다. 세월이 많이 흐른 작품이라 알다시피 그렇게 좋은 화질을 보여주지 않는다. 단 몇몇
장면에서는 그런데로 괜찮은 화질을 보여주는데 기타 장면들을 보면 좀 뿌연 느낌이 많이 든다. 오디오를 보면 일본판 같은
경우는 dd 1.0으로 되어있는데 반해 dd 5.1을 지원한다. 말이 dd 5.1이지 모노 수준의 음향을 보여준다. 크라이테리온에서
리마스터링해서 출시해주면 소원이 없겠다.
■ 스폐셜 피쳐 ★☆
스폐셜 피처를 보면 별로 볼만한게 없다. 있는거라곤 시놉시스, 주연/감독 소개, 포토 갤러리, 예고편, 제작 노트가 전부이
기 때문이다. 그래도 dvd로 본다는것 자체로 매력이 있다. 비록 홍콩판이지만 유덕화, 장만옥, 장학우의 모습을 본다는 자체
에 점수를 주고 싶다. 빨리 리마스터링을 하고 관련 자료들을 모조리 끌어모아서 재출시를 하였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