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의 매력에 빠지다
LH Labs는 Geek Out1000 모델명에서 1000이라는 숫자는 밀리와트 단위의 출력을 가리키는 것인데, LH Labs에 따르면 "임피던스 100 옴 미만의 헤드폰을 위한" 450 밀리와트 버전과 "임피던스 100-300 옴인 헤드폰을 위한" 720 밀리와트 버전도있습니다. 그리고 Geek Out 1000은 "임피던스가 300 옴을 초과하는 헤드폰을 위한" 것입니다. 항공기 제작에 사용되는 등급의 알루미늄 케이스는 다섯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최고 32 비트/384kHz의 PCM 포맷인 DXD 그리고 DSD 및 DSD 128 포맷도 지원합니다.

이런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리바이스 501 청바지의 주머니에 들어갈 만한 작은 크기입니다. 작동 중인 샘플 레이트를 표시하는 LED 들, 그리고 라인 아웃과 임피던스가 높은 헤드폰을 위한 47 옴 및 보다 낮은 임피던스의 헤드폰을 위한 0.47 옴 등 두 개의 3.5인치 아날로그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그리고 Geek Out에는 LH Labs사가 "3D Awesomifier"라고 부르는 크로스피드 회로가 내장되어 있으며 사용하는 여러분에게 작은 재미를 선사합니다.
Geek Out의 내부에는 32bit 볼륨 컨트롤이 내장되어 있는 ESS SABRE32 Reference 9018M DAC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덩치가 작은 Geek Out은 큰 형님 뻘인 Da Vinci Dual DAC(동사의 4000만원짜리 DAC)에 적용된 첨단 기술 몇 가지를 물려받았는데, "특허 출원 중인 Da Vinci의 삼중 버퍼와 384kHz/32 bit 및 DSD 2 디코딩 엔진, 64비트 볼륨 컨트롤 등이 포함됩니다. Geek Out의 아날로그 부에는 Da Vinci의 저소음 전원 기술과 클래스 A 대전류 출력 및 1 옴 미만의 출력 임피던스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먼저 말씀 드리지만 클래스 A 방식인 Geek Out은 만지기에는 뜨거워지기 때문에 바지 주머니에 넣고 사용은 하지 않길 바랍니다.(A클래스라 뜨거울 뿐이지 문제없음.)

본체에서는 두 개의 작은버튼이 있는데 하나는 튀어나오고 다른 하나는 들어간 모양으로 Geek Out의 측면에 부착되어 있습니다. 앞쪽에는 컴퓨터와 연결하기 위해USB단자가 돌출 되어 있으며 별도의 젠더 케이블을 꽂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그 반대쪽에는 두 개의 3.5mm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윗면에는 재생되고 있는 음악이 어떤 샘플 레이트로 입력되고 있는 지를 나타내는 일곱 개의 LED가 있고, 바닥면에는 편리하게 안내표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리뷰 샘플은 (제 표현으로 말씀드리면) 선명한 블루 색상인데, 기본 색상은 레드입니다. 전반적으로 Geek Out은 매우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 생각되며, 오목하게 새겨진 Geek 로고를 비롯해서 디자인에서도 섬세한 손길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Geek Out 1000의 사운드
온라인 상에는 합법적이며 무료로 제공되는 엄청난 양의 음악이 있으며 또한 판매도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악들을 구매하면 헤드폰과 하이파이 오디오를 통해 음악적 즐거움을 전해줄 작고 비교적 저렴한 DAC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 중 Geek Out 1000은 여러분께확실히즐거움을드릴 제품입니다.
제가 청취를 시작했을 때의 Geek Out 1000은 사운드가 건조한 성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음악이 간결하고 조여진 듯 들렸으며 음악적 규모도 축소된 듯 느껴졌습니다. 살짝 살집이 부족한 사운드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차츰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가늘게 느껴졌던 사운드가 볼륨감을 더해가며 보다 온전해져 갔는데, 번인 타임이 지나자 Geek Out 1000 DAC는 풍부하고 꽉 찬 사운드를 들려주었으며 세부 묘사와 해상도도 매우 좋았습니다. Fennesz의 멋진 신보 Bécs를 들어 보면, 그 복잡한 음악 이미지의 모든 구석구석이 들릴 뿐만 아니라, 가장 귀에 거슬리는 대목에서도 Geek Out 1000는 비정상적으로 거슬리거나 지나치게 날카로운 사운드를 내는 법이 결코 없었습니다. 어쿠스틱 음악은 자연스럽고 균형 잡힌 사운드로 재생되었으며, 여러 가지 다른 악기들 가운데서 목소리가 뚜렷이 잘 구별되었습니다. 또한 Geek Out 1000은 명확하고 상쾌하게 그려지는 깨끗하고 선명한 해상도를 항상 유지했습니다.
저역 응답은 적절하고 꽉 차 있었으며, 중역은 무게감이 느껴졌지만 지나치게 따뜻하진 않았고, 고역은 기분 좋을 정도로 화사할 뿐 지나치게 밝지는 않았습니다. 한 마디로, Geek Out 1000은 들을 때마다 즐거움을 주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Channel Classics의 DSD음원 같은 것들을 들을 때에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면 훨씬 고가의 Auralic Vega DSD에서 듣는 것 보다 둥글고 풍부하며 꽉 찬, 그리고 보다 입체적인 사운드를 들려 줌으로써 PCM과 DSD의 차이를 더욱 더 뚜렷하게 만들었습니다. 몇 가지 되지는 않지만 제가 갖고 있는 2L의 DXD 레코딩들 역시 Geek Out 1000은 훌륭하게 재생했습니다. 해상도의 측면에서 제가 Geek Out 1000에 가장 적격인 포맷을 선택해야 한다면, 그것은 아마 DXD일 것입니다.

Geek Out 1000: 조그마한 크기의 고성능 DAC
보다 감미롭고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DAC들을 들어보긴 했지만 그 기기들은 Geek Out 1000보다 무척이나 더 비싼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Geek Out 1000의 장점들은 제가 드러내고 무시했던 사운드의 약점들보다 훨씬 더 대단한 것들이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소유하고 있는 음원들을 보다 좋게 청음할거라면 그리고 휴대용 DAC 및 헤드폰 앰프를 찾고 있다면, LH Labs의 Geek Out 1000을 잘 살펴보고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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