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소개한 공동구매 되는 독일 피쉬사의 파워 케이블 퍼포먼스-5 & 7에 대해서 설명 드립니다. 과거에는 파워케이블이 소개될 때에는 지오메트리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쉴드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파워케이블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보니 설계 기술이 인터케이블과 스피커케이블과 다른 체계적 설계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파워케이블에 선재와 쉴드만 가지고 승부하는 회사가 있는데 바람직하진 못합니다. 그만큼 날로 먹으려 든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독일 피쉬사의 케이블은 확연히 다른 면모를 갖추고 있습니다. 확실히 음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반적으로 AC 리제네레이터나 파워 컨디셔너가 잡아내지 못하는 고주파와 관련된 노이즈를 필터링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터케이블은 CD -> 프리, 프리 -> 파워로 전송할 때 같은 방식으로 착각합니다. 하지만 완연히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CD -> 프리의 전송 특화, 프리 -> 파워의 전송 특화에 따라 케이블 매칭을 달리해야 합니다. 물론 아주 잘 만들어진 케이블이라면 통일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파워 케이블은 신호를 전송하기 위한 방법보다는 노이즈를 억제하는 쪽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그러니까 인터케이블과 함께 만들며 그 물질을 공유하는 것 보단 파워케이블 자체의 디자인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이 좋다고도 볼 수 있지요.

독일의 피쉬사는 하이파이 시스템을 위한 전원 전문 메이커입니다.

이 회사는 코어를 사용합니다. 일반적인 고주파를 잡기 위한 페라이트 코어와는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망간 아연계가 저주파용으로 쓰이고 니켈 아연계가 고주파를 위해 쓰입니다.

하지만 피쉬는 훼럼 철, 코발트, 망간 이 세가지 조합으로 제작됩니다. 이 물질의 혼합 비율을 조절하여 3가지 코어를 만들어내며 모델 별로 한 가지, 세 가지 코어를 혼합하여 사용하여 케이블을 제작합니다. 3가지 다른 성격의 코어를 모두 사용한 것이 퍼포먼스-5와 7입니다. 그래서 하이엔드 라인업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페라이트 코어는 하이파이에 적용하면 고역을 다 깎아 먹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피쉬사의 케이블은 다릅니다. 하이파이에 맞춰 제작된 코어이며 성분이 다르고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필터링을 3가지 코어로 조금 더 세분화 한다는데 있습니다.

그리고 코어 자체의 하우징이 솔리드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대단히 큰 댐핑 역할을 한다는데 있습니다. 일반적인 하이엔드 파워 케이블들은 이러한 댐핑을 위하여 별도로 많은 비용을 주고 댐핑을 하지만 피쉬의 퍼포먼스 5 또는 7은 기능적 요소 때문에 절로 진동 문제에 확실한 댐핑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하이엔드 파워케이블보다 그 자체의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는 오야이데 단자, 피쉬는 독일내에 오야이데 공식 수입처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피쉬사의 퍼포먼스 5나 7은 무엇이 좋은 것일까? 일반적으로 하이파이는 음질적 요소보다 효율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습니다. 물론 음질적 요소에 초점을 맞춘 기기들은 대용량 리니어 전원부를 사용하고 있지만 PC파이를 위해 PC를 하이파이 전원 장치와 함께 연결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PC의 전원부와 메인보드와 장치 등의 레귤레이터가 대단한 노이즈를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노이즈는 고주파 성분의 노이즈라 일반적인 하이파이용 전원장치는 대응을 하지 못합니다. 문제가 커지는 것이지요. 전원을 연결했는데 뭐? 문제는 그 전원 노이즈가 전원장치에 연결된 모든 하이파이 기기로 향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피쉬사의 퍼포먼스 5나 7은 자신들이 개발한 코어로 이것을 막아줍니다. 음질 열화는 없습니다. 문제가 되는 고주파 노이즈 성분을 잡아주는데 단순한 코어가 아닌 3개의 다른 성격의 코어로 음질 열화 없이 잡는 것이지요. 어느쪽 방향의 노이즈라도 말입니다.

기능적 표현으로 설명한 이야기이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퍼포먼스 5와 7은 정말 음악적입니다. 저는 최근에 파워케이블이나 인터케이블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디스토션이 적은쪽 입니다.

현재 피쉬 퍼포먼스 7을 dCS의 스칼라티 CD 트랜스포트에 연결해 사용중입니다. 볼륨을 높여도 디스토션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볼륨을 높여도 음이 일그러지지 않으며 현의 음 끝이 소란스럽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의 케이블들이 작은 볼륨에서는 디테일이 무너지고 포커싱이 선명하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고역의 감쇄 때문입니다.

음을 이렇게 인위적으로 만드는 케이블들이 세상엔 참 많습니다. 일종의 귀 속임이라고 생각하는데…

피쉬 퍼포먼스 7은 작은 볼륨에서도 음의 디테일이나 잔향, 고풍스러운 늬앙스를 놓치지 않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제가 dCS의 스칼라티 CDT에 아직도 퍼포먼스 7을 사용하는 이유가 됩니다.

그래서 소스기기나 프리앰프과 매칭할 때 아주 재밌는 결과를 보았습니다.

특히 SMPS 전원부를 사용하는 오디오 기기와 사용할 땐, 스위칭 노이즈가 음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데 피쉬 퍼포먼스 7을 연결하였을 땐 음 끝이 디스토션에 의해 갈라지는 푸석거림이 확연히 사라진 느낌을 볼 수 있었지요. 여기에 너무나 해당되는 것이 바로 코드 QBD76 시리즈들 입니다.

결론은 상당히 좋은 파워케이블입니다. 그래서 이미 공동구매 되었던 퍼포먼스 7이 굉장히 좋은 평을 받고 있지요.

이런 경우도 있었습니다. PS오디오의 AC 리제네레이터로 잡히지 않았던 노이즈가 피쉬 퍼포먼스 7으로 거의 다 잡힌 경우였습니다. 확실한 것은 고조파 노이즈였는데 이것을 잡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기계 자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쉬 케이블을 벽체 전원과 연결한 이후 거의 사라지는 효과를 발견할 수 있었지요.

음악성을 해치고도 잡지 못하는 노이즈까지 잡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하여튼 기회가 된다면 꼭 1~2개쯤은 시스템에 매칭을 해두면 괜찮은 파워케이블입니다.

<출처 : http://www.hif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