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오(吳)나라의 왕 합려(闔廬)의 재상이었던 손무(孫武)와 오자서(伍子胥)가 지은 병법책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이 있습니다..이 손자병법은 손오병법(孫吳兵法)이라 불리기도 합니다..병서로만 알려진 손자병법이 오늘날 재조명 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들이 많은 분야에서 직접적으로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언급된 전략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손장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라는 말이 있습니다..

知 : 알 지
彼 : 저 피
知 : 알 지
己 : 몸, 자기 기
百 : 일백 백
戰 : 싸울 전
不 : 아닐 불
殆 : 위태할 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백 번 모두 위태롭지 않다. 즉 백번을 모두 승리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이 문구는 가장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가장 실천하기 힘든 자기와의 싸움을 언급하고 있습니다..오디오 시스템에 있어서도 이 문구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줍니다..한정된 예산안에서는 마음에 드는 시스템을 구성하기는 쉽지 않습니다..하지만, 나의 취향과 선호하는 음악장르를 잘 알고 있고, 또 내가 아닌 오디오의 특성에 대해 충분히 공부하고, 연구하며, 구성된 시스템을 현재의 환경에 잘 맞도록 훌륭하게 셋팅이 이뤄진다면, 언제든지 마음에 드는 시스템의 구성이 가능합니다..

이 손자병법에는 "모공(謀攻)" 편도 나오는데, 여기에는 "실제 싸우지도 않으면서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 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이 부분은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오디오를 구입하기 이전에 내가 가진 취향과 내가 아닌 오디오가 가진 특성과 시스템이 위치할 시청실의 장소에 대한 인지가 충분하다면, 비싼 시스템이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훌륭한 시스템이 완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