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로 스피커와 함께 하는 여유로운 여름날의 향기처럼..

대부분의 오디오 파일들은 오디오 시스템을 가정에 마련하고 있습니다. 각종 스트레스에 지친 심신을 정감 어린 가족들과, 편안한 소파와, 더불어 마음에 드는 음악과 함께 한다면 이 보다 더 좋은 공간은 없으리라 여겨집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밖에 나가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가정에서 음악을 즐기는 시간은 부족하기 마련이라 오디오 파일들에게는 늘 불만이 아닐 수 없을 듯 싶네요.

일하는 공간으로만 각인 되어 온 사무실에, 나만의 전용공간이 마련 된다면 무엇을 하게 될까요? 오늘 소개하는 설치기는 사무실에 마련된 전용 공간에 훌륭한 오디오 시스템으로 늘 여유로운 음악과 함께 할 수 있는 꿈을 실현한 설치기입니다.

회원님은 가로4m x 세로6m, 대략 7.5평의 전용 공간을 마련해 두신 상태입니다. 일반 가정보다 천정이 0.5m 이상 높아 전체적인 공간은 매우 큽니다. 이러한 전용 공간이 마련되어 오디오 감상도 가능한 룸을 설계 할 때, 우리들이 간과하는 부분 중 반드시 명심하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용 룸을 설계할 때 2차원적인 면적을 지닌 평면으로만 계산을 하는데, 우리가 듣는 소리는 평면이 아닌 3차원의 공간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면적이 넓더라도 천정이 낮다면, 면적은 좁은데 천정이 매우 높다면, 여기에 맞춰 설계가 이뤄져야 합니다. 정사각형의 형태에 가까워질수록 소리는 좋지 않으며, 가능하면 각이 많은 다각형에 비정형의 형상을 지닌 공간이 훌륭한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회원님은 일하는 공간으로서 뿐 아니라, 오디오를 통한 음악감상도 가능한 공간을 원하셨습니다. 따라서 인테리어 시작 이전에 이러한 공간 특성에 대한 자문을 미리 받아 놓으셔서 상당히 훌륭한 공간 조건은 마련이 된 상태입니다. 외부의 소음이나 내부의 소음이 빠져 나가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중간에 공간을 두고 벽면을 이중으로 설치하였고, 여기에 두터운 방음 문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룸은 과도한 흡음으로 인한 드라이한 환경이 조성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벽면은 아트월로만 시공을 하였으며, 바닥면의 카펫을 제외한 일체의 흡음재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꽤 많은 수의 유리창은 커튼이나 천 소재의 블라인드나 버티컬이 아닌 단단한 나무 소재의 블라인드로 시공하여 디퓨저의 역할을 대신하도록 유도 해 룸 튜닝의 효과도 얻을 수 있도록 설계가 되었습니다. 또한 일반 사무실로서도 사용이 가능하고 간단한 회의가 가능한 공간이 되어야 했으므로, 회의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과도한 잔향은 억제 하여 회의 시에도 적당한 음량으로 편안한 회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일반 회의실 설계를 할 때, 너무 많은 흡음이 이뤄지면, 잔향이 적어 꽤 큰 목소리로 회의를 진행해야 하기에, 엄청 힘이 듭니다. 또한 흡음이 너무 적게 이뤄져 잔향이 많다면, 회의 시 정확한 대사 전달이 불가능해 집니다. 이러한 다용도를 지닌 공간으로서, 0.3~0.4 정도의 잔향을 지닌 이번 전용 룸은 아주 이상적인 사운드 특성을 지닌 공간으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약간 언급을 했듯이 이 전용룸은 공간크기로 따져 보면 작은 편은 아닙니다..북쉘프 형의 스피커를 사용하기에는 크게 느껴지고, 톨보이형 스피커를 사용하기에는 애매한 공간이라 무엇보다 적절한 시스템의 조합이 가장 중요 했습니다..이 전용 룸에 최종 낙점을 받은 스피커는 갈로의 레퍼런스 3.1 스피커입니다..회원님은 이미 이 갈로 스피커의 장단점을 잘 알고 계셨는데요, 밀폐형이라 온 몸을 감싸 안는 단단하면서도 한편은 부드러운 저역 특성이 장점입니다..여기에 300도에 이르는 폭 넓은 지향성을 지닌 갈로 특유의 CDT II 트위터가 지닌 무지향성 사운드 특성은, 여러 사무 기기들에 의해 제한 받을 수 밖에 없는 이러한 사무 공간에서 정교한 사운드 이미지를 자연스러운 사운드로 무난하게 처리해 줍니다. 미국의 저명한 오디오 잡지의 필진들이 모여 만든 리뷰사이트, 6moons 은 갈로의 레퍼런스 3.1 스피커에 Blue Moon Awards를 부여 했습니다..이 블루 문 어워드는 1년에 3개의 기기에만 주는 매우 특별한 상입니다.

안소니 갈로의 레퍼런 스3.1 스피커와 매칭된 앰프는 국내 앰프의 자존심, 리비도 사의 P-35.0 프리앰프와 M-35.0 스테레오 파워앰프의 조합입니다. 무엇보다 M-35.0 스테레오 파워앰프는 모노 블록으로 브릿지가 가능해 아주 구동이 어려운 스피커와의 매칭에도 유연성을 발휘해 줍니다. 물론 스테레오 파워앰프로 이용하더라도 어지간한 스피커를 제압하기에는 넉넉한 힘이 나옵니다. 대단한 파워 앰프네요. P-35.0 프리 앰프는 소리가 참 정갈합니다..정갈하다는 의미가 해상도가 강조가 되었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듣기에 편안하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소스기기의 정보량을 가감 없이 정확하게 재생해 준다는 의미입니다. 얼마 전 당사의 시청실에서 열렸던 P-35.0 프리앰프와 M-35.0 파워앰프 청음회에서도 갈로사의 레퍼런스 3.1 스피커가 매칭이 되어 시연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넘치는 구동력과 정갈한 사운드로 많은 호평을 받았었고, 또 리비도 앰프 제작자이신 최사장님도 갈로 사의 레퍼런스 3,1 스피커와의 매칭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려 주셨던 조합입니다.

여기에 각종 케이블과 전원부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체험적으로 경험 하셨던 회원님은, 일본 후루텍사의 멀티탭과 미국 와이어 월드사의 파워 케이블과 미국 아날리시스-플러스 사의 인터커넥터 케이블과 스피커 케이블로 마무리를 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임에도 과감하게 결단을 내리셔서 만드신 전용 공간에 설치 된 이번 시스템은, 아무쪼록 소중하고 좋은 음악과 함께 하시면서 늘 행복한 일과를 시작하셨으면 하는 저희들의 소중한 바람으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