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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크 하이엔드 오디오, 꿈의 그리던 MBL 공장을 가다. - 2부 -
 번호 : 496 | ID : FINEAV | 글쓴이 : FINE AV | 조회 : 8126 | 추천 : 249 | 작성일 : 201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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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니크 하이엔드 오디오 메이커 mbl. 이번 페이지는 기존 1편에 이은 2편으로 실제 mbl 제품들이 제작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 가려고 한다. 특히 mbl 제품은 기존 제품과는 구조가 판이하게 다른 제품들도 있어 mbl에 관심 많은 오디오파일이라면 오늘의 이야기에 귀 기우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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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은 무지향성 스피커를 만든다. 수평 지향형으로 볼 수 있지만 유닛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대가 활처럼 구부러져 있으며 면적이 넓기 때문에 사실상 공간을 가득 메운다고 볼 수 있다. 사진은 레퍼런스 모델에 탑재되는 스피커 유닛 중 중저역을 담당하는 럭비공 모양의 유닛을 구성하는 대이며 제작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샘플화 시켜놓은 부분이다. 사진은 댐핑을 위한 재료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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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좌측 샘플은 럭비공 모양의 중저음 유닛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 상태이다. 이 상태의 재료에 주름을 주어(찍어서) mbl에 납품이 된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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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명한 알루미늄 대는 숨을 쉬는 방식처럼 발음 구조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공기를 파동 시키는 쪽과 그렇지 않는 양면을 가지게 되는데 공기를 파동 시키는 반대쪽으로 댐핑 재료가 부착되며 음을 발생되지 않도록 흡음재가 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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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의 사진처럼 알루미늄 대는 완전히 펼쳐진 채로 공급받게 된다. 하지만 사진에서 처럼 롤링 도구를 통해 활 처럼 구부리는 작업을 거친다. 이 작업은 100% 수작업으로 진행되는데 아주 숙련된 엔지니어만이 한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기 보다는 일률적은 수율이 나와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어떤 여성 엔지니어는 무릎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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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모듈이다. 24개의 카본 파이버 대를 약간 경사지게 구부려서 하나 하나 붙여 진동판 모듈이 구성된다. 실제 이 카본 파이버 진동판을 펼치게 되면 트위터로써는 굉장하다 할 수 있는 면적이 나오게 되는데 무지향을 추구하면서도 최대한 음압을 얻기 위한 설계이다. 20kHz 이상 지점까지 평탄한 특성을 가지며 내구성 측면에서 세월이 지나도 우수한 품질이 유지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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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 101E MK2에 사용되는 서브우퍼를 제외한 나머지 유닛의 구성이다. 트위터와 어퍼-미드레인지 그리고 미드 베이스 유닛이다. 사진을 자세히 보면 1편에 CNC 머쉰으로 깎았던 알루미늄 베이스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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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어퍼-미드레인지 모듈에 진동판인 카본 파이버를 붙이는 작업이다. mbl에서 공개를 꺼려한 특수한 접착제가 사용된다. 이 작업 역시 고 난이도의 작업으로 숙련된 엔지니어가 접착제의 양을 정확하게 찍어 단시간 내에 발라 붙여야 한다. 이 작업에서 문제가 생기면 전량 폐기한다고 하는데 작업의 정확성은 매우 높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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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제작된 유닛 모듈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주파수 특성엔 문제가 없는지 또한 스펙상 최대 음압을 재생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게 된다. 모든 것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검수 역시 더욱 정밀하게 측정해 분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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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까지 완료된 유닛들은 실제 스피커 제작에 쓰인다. 사진은 120 모델로 내부 용적이 더욱 크고 MDF 인클로우져 안에 카본 캐비닛이 장착되어 공진을 더욱 억제한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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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 DAC 모델의 회로 기판이다. 회로 설계에서부터 사용 부품까지 모두 최상위의 부품을 적용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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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l은 음질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까지 세밀하게 튜닝한다. 사진은 진동 억제를 위해 mbl이 사용하는 댐핑재이다. 보통 고무 타입의 댐핑재를 사용하게 되면 고역이 죽거나 해상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mbl이 사용하는 이 댐핑재는 특정 대역을 줄이기 않고 보다 해상력 증가된 소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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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최종적으로 완성된 제품이 오는 곳으로 제작이 끝난 제품의 박스 포장 전 검수를 하는 곳이다. 외장 마감 품질엔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살핀 후에 박스 포장을 시작한다. 사진은 mbl의 최상급 파워앰프인 9011 제품으로 레퍼런스 모델에는 더욱 신경을 쓴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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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제작에 필요한 부품들을 모아 두는 곳이다. 그러니까 mbl은 소스기기에서부터 스피커까지 제작된다. 폭 넓은 라인업에 그레이드에 따른 모델수 까지 부품의 개수로만 따져도 어마어마한 숫자인데 제작 파트에 따라 부품을 따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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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완성된 PCB 모듈과 일부 전자 부품들을 보관하는 곳이다. 제품 라인업의 폭이 넓고 그레이드도 세분화 되어 있기 때문에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케쥴에 따라 특정 제품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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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제품에 사용되는 파트에 따라 제작된 모듈이 저렇게 만들어져 있다. 다른 한편에선 이미 제작된 모듈을 가지고 조립이 한참 진행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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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l이 시도하고 있는 자동화 설비 중 하나이다. 정말 많은 모델을 제작하고 있다 보니 부품의 보관, 재고량, 분류등이 매우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사진의 설비는 모델명과 부품 번호표만 입력해 주면 미리 입력해둔 데이터에 의해 부품을 꺼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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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촬영하기 전 조립을 마친 1621A CD 트랜스포트이다. 마감에서부터 나는 다르다라는 이미지를 한껏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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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1A CDT와 함께 콤비네이션을 이루는 1611F DAC이다. 최종 조립을 마치기 전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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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 조립을 마친 작업은 외관 검수를 진행하기 전 테스트를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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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된 제품에 동작은 이상이 없는지 문제는 없는지 아날로그 출력 특성은 어떠한지를 면밀하게 테스트하게 된다. 실제 mbl은 코로나 라인업 조차도 고가의 제품이기 때문에 어느 것 하나 게을리 하지 않고 단계별로 정확히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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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mbl의 탑 모델인 9008 파워앰프이다. 이러한 제품 역시 조립의 완성 단계가 끝난 이후 여러 가지 테스트와 측정을 가지게 된다. 특히 파워앰프의 경우 열이 어느 정도 올라 섰을 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전원을 연결한 후 몇 시간이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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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에 문제가 없는지 면밀히 살피기 위해 특정 회로에 핀을 걸어 측정 중이다. 또한 히트 싱크에 걸리는 온도 값이 얼마인지도 체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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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테스트와 측정이 끝나면 한 장의 문서에 제품에 측정 값이 기록된다. 문제가 없다면 정상 제품으로 외관 검수 후 박스 포장이 되며 여기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제작 과정으로 넘어가 문제가 있는 부분을 교체해 다시 테스트 작업으로 돌아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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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을 방문하면서 흥미로운 발견 하나가 있었다. 바로 mbl의 레퍼런스 스피커 101-익스트림이다. 사실 제조 과정 모두를 볼 수 없었지만 마지막 조립 과정이 남은 상태의 사진을 볼 수 있었다. 12인치 더블 우퍼가 사용되는 우퍼 모듈이 채널당 3개씩 총 6, 사용 우퍼 수만 12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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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익스트림의 우퍼 모듈 내부를 살펴 보았다.내부 용적은 12인치 더블 우퍼를 탑재할 정도로 넓다. 하지만 중간에 위치한 캐비닛에는 액티브 크로스오버와 파워앰프 모듈이 장착된다. 물론 이 안은 많은 양의 흡음재로 채워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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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익스트림에 사용되는 미드-우퍼 유닛이다. 럭비공 모양을 가진 이 유닛은 12인치를 무려 12발이나 사용하기 때문에 능률을 맞추기 더욱 큰 재생 범위를 가지기 위해 대칭형으로 사용된다. 101E MK2와 같은 유닛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101-익스트림의 배플이라고 볼 수 있는 베이스 플레이트의 무게나 강도 자체가 다르다. 더욱 정확한 음을 재생할 수 밖에 없게 되어있다. 사진과 마찬가지로 아래에 자기 회로가 탑재되어 있으며 위/아래로 마그넷이 움직이면서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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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12인치 유닛이다. mbl은 왜? 12인치 우퍼를 그것도 채널당 6발씩 총 12발을 사용한 것일 것? mbl은 원래 멜레츠키라는 사람 체제하에 회사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는 엔지니어이기도 했다. 그런 그가 mbl에서 초대형 스피커를 언젠가 만들 날이 있을 것이라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자신이 101-익스트림을 완성할 수 있는 환경(컴퓨터 성능, 기계 공학의 정밀도)이 되는 해 101-익스트림을 만들게 된 것이다. 사진은 우퍼는 101E MK2에서도 사용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다. 알루미늄렌 콘을 사용하며 초저음역에서의 음의 결은 정말 최고 수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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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화이트 버전 뒤에 트위터가 미장착된 어퍼-미드 모듈이 놓여 있다. 이것 역시 조립을 위해 미리 생산된 모듈을 보관해둔 곳이다. mbl은 모델별로 이러한 시스템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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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부분! 그건 바로 애프터 서비스 일 것이다. 하지만 애프터 서비스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제품의 수명이다. 사진은 25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제품은 101 스피커인데 25년 이상 잘 사용한 제품으로 이 스피커의 주인의 실수로 101 스피커 주변에서 무언가 터져 스피커가 사진의 상태처럼 되었다고 한다. 아주 오래된 제품이지만 하나 하나 분리하여 스피커가 동작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수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시간은 꽤 필요하다고.. 재미난 것은 101 이후부터 101E MK2까지 아직까지 자사의 유닛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을 제외하고 문제가 생긴 적은 거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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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영자의 공장 투어 가이드를 맡아 주었던 매티아스씨이다. 그는 mbl의 프로뎍션 매니저로 사실상 공장내의 제품 생산에 모든 책임을 맡고 있다. 그는 mbl이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이미지에 대해서 설명했다. mbl은 모두가 바라지만 다가 설 수 없었던 완벽한 소리에 접근하며 그런 기기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가치에 걸 맞는 디자인과 품격을 가진다는 것이다. 단순히 전자 기기가 아니라 소리를 재생하는 명품으로써 그 가치가 오래도록 변하지 않는 제품으로써 말이다.

공장 방문을 마치며...




mbl은 영자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mbl의 완성된 제품들을 눈 앞에서 보면서 스피커의 발음 구조가 이렇게 독특할 수 있나? 이것은 마케팅 차원적인 건가? 심하게는 과연 이것이 필요한가? 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mbl의 제품 접할 때마다 그들이 생각해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깨닫기 시작했다.

사실 진정한 소리의 완성은 유닛 개발까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생 소리의 울림이라는 것이 아주 자그마한 변화로도 달라진다. 그래서 지금의 하이엔드 오디오의 현주소는 이미 개발된 유닛을 구입하여 캐비닛을 디자인하고 크로스오버 회로를 설계한다.

같은 유닛을 사용해도 스피커마다 소리가 판이하게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것 까지는 바꾸지 못한다. mbl이나 Bowers & Wilkins와 같은 회사가 유닛까지 생산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이다.

어쨌든 하이엔드 오디오 시장에 차별성은 존재하지만 그 틀을 벗어 유니크를 강조하는 메이커로써 더 큰 발걸음을 나아가길 바란다.




출처 - http://www.hi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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